“일손 없어요” 日기업 구인난 22년만에 최악… 현재 출산율땐 韓 2100년 인구 절반이 노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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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시대 어두운 그림자 2題]

일본 기업들이 오랜 저출산 및 고령화 여파로 22년 만에 최악의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슷한 사회 패턴을 보이고 있는 한국도 2100년경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전 국민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8일 내놓은 ‘일본 저출산 재앙이 인력 부족으로 현실화, 기업의 대응책은?’ 보고서에서 올해 일본이 1992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의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5월 일본의 구인자 수를 구직자 수로 나눈 ‘유효구인배율’ 수치는 1.09배로 7개월째 1.0배를 웃돌고 있다. 산업계의 인력 수요보다 공급이 적었다는 뜻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도 이날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자녀 수)이 현재 수준인 1.2명에 머물 경우 2100년 한국의 총인구는 2222만 명으로 급감한다고 내다봤다. 또 그중 48.2%는 65세 이상 노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0년 기준 노인 인구 비율은 11%다. 박기임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국도 일본처럼 머지않아 인력 부족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기 전에 하루 빨리 산업 현장의 숙련기능을 전수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우선 imsun@donga.com·김수연 기자
#저출산#고령화#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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