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최근 5년간 성장 거듭하는 동국대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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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평가시스템 바탕으로 내부혁신… 신뢰 쌓이며 빠른 성장
7년전 63억원 모았던 기부금, 2013년엔 309억원으로 급증
학생교육비·장학금, 재정 좋아져 큰폭으로 늘어

동국대는 최근 국내 대학가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대학 중 하나다. 그 대표적 지표가 대학평가 순위다. 동국대는 지난 5년간 국내외 대학평가에서 한 차례도 순위가 하락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승한 대학이다.

동국대는 국내 한 일간지 대학평가에서 17위(2010년)→14위(2011년)→13위(2012년)→13위(2013년)로 매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해외의 대학평가에서도 이 같은 상승 추세는 그대로 확인된다. 동국대는 2014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96위로, 2013년에 비해 20계단이 상승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제화 분야에서는 국내 3위(아시아 17위)로 최고 수준의 국제화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동국대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낸 배경에는 성과평가시스템이 있다. 성과평가시스템을 도입한 지 7년 만에 교육과 연구, 장학, 국제화, 재정 등 모든 분야에서 눈에 띄는 지표 상승을 이뤄내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김희옥 총장이 부임한 이후 학내 구성원들 간의 소통과 신뢰가 정착되면서 동국대는 교육과 연구에 집중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3년 연말 동국대의 각종 통계를 집계한 결과는 그러한 성장 실적을 그대로 보여준다. 교육여건, 연구, 재정 등 모든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뤄내며 대학의 체질이 바뀌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이는 2007년 도입된 성과평가시스템이 지난 6년간 성과와 효율성 중심으로 대학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 분야의 경우, 국제 저명 논문의 양적지표가 6년 사이에 5배가량 증가하는 매우 높은 성장세를 이뤄냈다. 또 외부지원연구비, 기술이전료 수입, 특허등록 건수 등 연구 분야의 각종 항목마다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저명 논문의 경우 2007년 성과평가시스템 도입 당시 66편(환산편수)이었던 논문 수가 2013년 303편으로 늘어났다. 또 정부지원연구비 입금액도 2007년도에 175억 원에서 2013년 4배에 가까운 627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허등록 건수의 경우 2007년 13건에서 2013년 기준 9배 이상인 113건으로 급증했다.

교육 분야의 경우 2009년 42.3%였던 취업률이 지난해 60%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동국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던 국제화 분야의 경우, 외국인 학생수는 2007년에 225명에서 2013년 1303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외국인 교원도 2007년 32명에서 지난해 98명으로 늘었다. 또 전공 영어강의 수 역시 2007년 124개에서 2013년 713개로 급증했다. 이 같은 지표를 통해 동국대는 2013년 국내 대학평가와 아시아대학 평가 국제화 분야에서 국내 대학 4위에 해당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국제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재정 분야도 크게 좋아졌다. 2007년 63억 원에 불과했던 발전기금 모금액은 지난해 309억 원(현금 192억 원, 부동산 117억 원)으로 늘었다. 학생교육비도 2007년 1인당 940만 원에서 2013년 1440만 원으로 높아졌다. 또 학부학생당 장학금도 2007년 1인당 58만 원에서 2013년 242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동국대는 이 같은 주요 지표 개선에 따라 대외평가도 좋아져 2007년에 28위였던 대학평가 종합순위가 지난해 13위까지 치솟았다. 지속적인 개혁과 경영혁신을 통해 대학의 체질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체질 개선은 곧바로 재정과 교육, 연구, 국제화 지표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대학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동국대는 이런 내부혁신을 바탕으로 지난 7년여간 꾸준한 투자를 통해 교육과 연구 인프라를 확대하고 학생 중심의 대학경영을 해왔다.

동국대는 최근 신공학관, 산학협력관, 종합강의동, 약학관을 신축한 데 이어 바이오관이 올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대형 기숙사인 남산학사를 준공해 학생들의 편의를 크게 높인데 이어 올해 다시 제2기숙사를 착공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최고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대학경영의 혁신을 통해 인프라 확대를 추진한 전략이 동국대를 크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국대가 이런 변화를 일궈낼 수 있었던 데에는 25만 동문들의 관심 어린 기부가 자리하고 있다. 동국대는 지난해 기부금 모금액수가 309억 원에 달했다. 기부자 수도 2008년 2191명에서 2013년엔 6676명으로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대학 발전에 대한 신뢰가 동문들의 기부로 이어짐으로써 교육을 위한 투자에 사용됐던 것이다.

이처럼 교육연구 인프라와 기부금 모금이 크게 확대되자 교수들의 연구와 학생들의 사회 진출에도 크게 탄력이 붙었다.

교수들이 정부로부터 수주하는 대형 국책사업 건수가 크게 늘었다. 2008년 8건이었던 국책사업 수주 건수는 2012년 25건으로 급증했다.

고시 합격자도 크게 늘었다. 2013년 사법시험에서 합격자 배출순위 9위를 차지했고, 법원행시에서는 수석합격자를 배출했다. 2014년 중등교원 임용시험에선 8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인천시와 세종시에서는 수석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처럼 대내외적인 지표가 상승하면서 학문 구조도 바뀌고 있다. 과거 동국대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예술 분야가 강한 인문사회계열 중심의 대학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모습은 이공계 분야의 성장으로 인문사회계열과 이공계열이 균형을 이루는 동반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학문간 융합과 통섭도 뛰어나다.

동국대는 4년 연속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돼 전국 대학 중 가장 큰 금액(25억 원)을 지원받았다. 또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에 연속으로 선정되면서 교육과 연구 능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동국대는 국내 대학사회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대학이다. 그 변화의 동력은 신뢰와 소통, 그리고 비전의 공유를 통해 나온다. 서울의 중심, 남산 기슭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키우는 젊은 인재들이 자라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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