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없이 키운 돼지고기 밥상 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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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동물복지 인증제품 시판

22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식품관에서 박선화 정육바이어(왼쪽)가 고객에게 ‘동물복지’ 인증 돼지고기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22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식품관에서 박선화 정육바이어(왼쪽)가 고객에게 ‘동물복지’ 인증 돼지고기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돼지고기가 백화점에서 판매된다. 현대백화점은 전남 해남군 ‘강산이야기’ 농장에서 출하된 돼지고기를 최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강산이야기 농장은 5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양돈농장 인증을 받았다. 동물복지 인증은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인도적인 방식으로 가축을 사용하는 농장에 주어진다.

강산이야기 농장은 다른 농장보다 2배 정도 넓은 공간에서 돼지를 사육하며, 축사에 60cm 높이로 짚과 톱밥을 깔아준다. 임신한 어미돼지를 옴짝달싹못하는 ‘스툴’에 가둬놓고 키우지도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송곳니와 꼬리를 자르지 않아도 되고,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 돼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른 돼지의 꼬리를 물어뜯는 습성이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동물복지 농장에서 자란 돼지고기는 사육비용이 많이 들지만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자란 덕분에 수용성 지방이 많아 육질이 부드럽고 식감이 좋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강산이야기와 단독 구매 계약을 맺고 매달 출하되는 물량 400두 전량을 납품받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서울 무역센터점, 신촌점, 목동점과 부산점에서 동물복지 돼지고기를 팔기 시작했고 점차 다른 점포에서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동물복지 인증 돼지고기#현대백화점#강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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