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김희선 네일숍, 비 떡볶이집 가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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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한류 스타 거리’ 빅4, 3대 기획사와 주변의 맛-멋집
“스타들 자주 온다” 소문에 인기… 외국인 팬들 ‘성지순례’ 코스로

서울 강남구 한류스타의 거리에 자리 잡은 버블티 전문점 ‘커피오카’는 늘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관광객이 벽에 붙어 있는 인기 연예인의 사인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강남구 제공
서울 강남구 한류스타의 거리에 자리 잡은 버블티 전문점 ‘커피오카’는 늘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관광객이 벽에 붙어 있는 인기 연예인의 사인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강남구 제공
“여기서 버블티 마시고 사인 붙이면 유명 연예인이 된대요.”

서울 강남구의 버블티 테이크아웃 전문점 ‘커피오카’. 이곳 벽에는 인기 가수 엑소(EXO)부터 소녀시대, 비스트 등 인기 연예인들의 사인이 빼곡히 붙어 있다. 좌석이 4개밖에 없는 좁은 곳이지만 ‘벽에 사인을 붙인 연예인은 성공한다’ ‘유명 연예인의 연습생 시절 사인이 붙어 있다’는 풍문으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해져 전체 손님의 90%인 1500여 명이 외국인일 정도다.
○ 강남구가 소개한 한류 명소 ‘BIG4’

강남구는 ‘한류 스타의 거리’에 들어선 40여 개 매장 중 외국인 한류 팬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류 명소’ 4곳을 21일 소개했다. △‘한류 팬의 3대 성지’로 불리는 기획사들(SM엔터테인먼트 JYP 큐브엔터테인먼트) △버블티 전문점 ‘커피오카’ △톱 여배우들의 네일숍 ‘트렌드앤’ △연예인이 자주 나타나는 떡볶이집 ‘변강쇠 떡볶이’가 꼽혔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9월부터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서 큐브엔터테인먼트까지를 잇는 약 1.08km 구간을 ‘한류 스타의 거리(K STAR Road)’로 조성하고 있다. 2015년까지 한류 스타들의 추억이 담긴 명소나 자주 가는 맛집에 이야기를 입혀 해외 한류 팬들을 끌어들이자는 취지다.

이곳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6월 현재 5만3400명 수준. ‘커피오카’와 더불어 도산대로46길에 있는 ‘변강쇠 떡볶이’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이 향하는 곳으로 꼽혔다. 특히 가수 ‘비’가 연습생 시절부터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해외 팬들에게는 ‘꼭 한번 가봐야 할 한국 음식점’으로 꼽힌다는 게 강남구 측의 설명이다.

○ 네일아트숍 1층에 외국인 카페까지

한류 스타들의 인기는 음식점을 넘어 ‘네일아트숍’과 ‘기획사 근처 카페’까지 북적이게 한다. 배우 김희선, 가수 구하라 등 인기 스타들이 즐겨 찾는다는 네일숍 ‘트렌드앤’에는 한 달 평균 400여 명의 외국인이 찾는다. 외국인이 워낙 많이 찾아오다 보니 이 가게 1층에는 연예인을 찾아온 외국인이 쉴 수 있는 카페까지 만들어 놨다. 사인회나 연예인이 직접 해주는 네일아트 행사를 열기라도 하면 200여 명이 문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한다. 이 밖에도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인 SM, JYP,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그 자체로도 한류 명소이지만 근처 카페들까지 덩달아 인기 장소가 됐다. ‘아메리카노 사가는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2PM, 비스트, 포미닛 등 가수들을 찾아온 외국인 팬들로 북적인다. 강남구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치 성지순례하듯 상점들을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알려지지 않은 명소를 더 발굴해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김희선#비#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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