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이후… 위령-추모비 건립 잇단 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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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한 이후 한국이 일본에 세우고자 하는 위령비 추모비가 수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에 따르면 나가사키(長崎) 시 평화공원에 올해 여름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가 설립될 예정이었다. 시 측이 우호적이었기 때문에 민단은 현재 위령비를 다 만들어둔 상태다.

하지만 극우 성향의 일본 신문이 올해 2월 ‘나가사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강제동원과 학살 기술’이라는 제목을 달아 보도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극우단체들이 나가사키 시에 항의해 위령비 건립 작업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사루후쓰(猿拂) 촌 근처 공동묘지에 세워질 예정이었던 강제징용 희생자의 추모비 건립은 지난해 11월 제막식을 불과 며칠 앞두고 무기한 연기됐다. 비문에 ‘강제로 동원됐다’는 표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동아일보 보도로 알려지자 극우단체들이 사루후쓰 촌 청사에 전화와 팩스 공세를 벌인 것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아베 신조#나가사키#평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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