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불법대선자금 전달 관련 “국민께 늘 송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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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대사 마치고 15일 귀국

15일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5일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불법 대선자금 전달책 역할을 한 데 대해 “이유나 경위가 어쨌든 지난 시절 불미스러웠던 일은 늘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선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주일대사를 마치고 15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후보자는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중도 포기한 이인제 의원 측에 “한나라당에 유리한 역할을 해 달라”며 5억 원을 전달한 혐의로 2004년 검찰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단순 전달자로 분류돼 불기소 처분됐다. 이 후보자는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 정치특보였다.

새정치연합은 “차떼기 스캔들에 연루된 의혹을 받은 인물이 국정원 개혁을 할 수 있겠느냐”며 공세를 강화했다. 여권은 노무현 정부도 불법 대선자금을 당에 전달하고 모금한 혐의로 구속됐던 이재정, 이상수 전 의원을 통일부 장관과 노동부 장관에 임명한 적이 있다며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이병기#불법대선자금#국가정보원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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