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심장 메디컬 체크…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19일 06시 40분


코멘트
축구국가대표팀.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스포츠동아DB
경기 중 돌연사 예방…이상 땐 월드컵 출전 불가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축구국가대표선수들 일부가 18일 오전 서울 경희대 의료원에서 메디컬 체크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라 심장 초음파, 혈액, 호흡기계 등 3가지 항목을 검진 받았다. FIFA가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 대표팀 전체를 대상으로 권고한 검사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23명 중 일찌감치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해온 15명은 이날 메디컬 체크를 받은 뒤 2박3일간 휴가를 떠났다. 소속팀의 경기일정 때문에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8명은 추후 검사를 받는다.

FIFA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32개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심장질환 관련 검사를 실시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다. 200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 도중 카메룬의 비비앙 푀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사망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FIFA는 직접 주관하는 각 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반드시 심장검사를 받도록 규정했다. 심장마비 등으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각국 축구협회는 월드컵을 포함해 FIFA가 주관하는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출전 선수들의 심장 초음파 등 검사 결과를 FIFA에 보고해야 한다. 이 검사에서 심장과 관련된 이상이 발견된 선수는 해당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국내서도 한 차례 아찔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신영록이 2011년 K리그 경기 도중 쓰러졌다. 빠른 응급조치 덕분에 위험한 고비를 넘겼지만, 그 후유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