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역사 정구대회의 변신 ‘하드코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동아일보기 대회 문경서 개막
인천 亞경기 코트 적응 위해 국제수준 클레이경기장 포기

농협 김영혜가 13일 제92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단식경기에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문경=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농협 김영혜가 13일 제92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단식경기에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문경=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한국 정구의 메카로 불리는 경북 문경시에는 30억 원을 들여 지은 국제정구장이 있다.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경기장 롤랑가로스처럼 ‘앙투카(en tout cas)’라는 흙을 깐 클레이코트 위로 지붕이 덮여 있어 언제든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그런데 제92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 참가하는 일반부·대학부 선수 200여 명은 이곳을 놔두고 2.5km 떨어진 영강체육공원에서 경기를 치른다. 바닥 때문이다. 영강체육공원은 케미컬(하드)코트다. 올 인천 아시아경기 정구 경기장 역시 케미컬코트다.

김태주 대한정구협회 사무국장은 “아시아경기 때 한국 선수들이 최고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올해 주요 전국 대회는 모두 케미컬코트에서 치른다”며 “주최국 자격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클레이코트에서 아시아경기를 치를 수 있었지만 정구 국제화라는 측면에서 정구 후진국 선수들도 친근한 케미컬코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2002 부산 대회 때 정구에 걸린 금메달 7개를 싹쓸이했다. 그러나 케미컬코트에서 열린 2006, 2010 대회 때는 금메달 2개에 그쳤다.


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동아일보기#전국정구대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