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신경기능 회복으로 척추협착증 근본적 치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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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협착증 FIMS 치료

척추협착증 환자들은 FIMS 시술을 통해 척추고혈압 증상을 극복할 수 있다. 왼쪽 사진은 척추관 흐름이 막혀 척추 신경 주위에 조영제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FIMS 시술을 받은 뒤 조영제 흐름이 원활해진 모습. 안강병원 제공
척추협착증 환자들은 FIMS 시술을 통해 척추고혈압 증상을 극복할 수 있다. 왼쪽 사진은 척추관 흐름이 막혀 척추 신경 주위에 조영제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FIMS 시술을 받은 뒤 조영제 흐름이 원활해진 모습. 안강병원 제공
나이가 들수록, 또 비만일수록 쉽게 찾아오는 고혈압은 이름 그대로 ‘혈압이 높아지는 상태’를 일컫는다. 고혈압에 걸리면 팔다리의 혈관이 좁아져 피가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심장은 더 힘을 줘 피를 짜내야 하기 때문에 압력이 높아진다.

고혈압 증상은 혈관은 물론 척추 안에서도 발생한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척추협착증이 생기면 척추신경에 피나 뇌척수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해 척추관 내 압력이 높아진다.

척추협착증에 걸리면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려와 자주 쪼그려 앉아서 쉬게 된다. 잠시 몸을 쪼그려 앉거나 등을 굽히면 조금이라도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자기도 모르는 새 자세가 움츠러들곤 한다. 치료를 빨리 하지 않으면 굽은 자세가 굳어질 수 있다.

종아리, 발목, 무릎, 허벅지, 엉덩이 쪽을 따라 감각이상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목뼈 부근에 협착증이 올 경우 목, 어깨, 양팔의 신경근을 따라 통증이 온다. 증상의 완화와 악화가 반복되면서 수개월,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될 수 있으며 외상이 생기면 급격히 악화된다.

척추협착증은 피 혹은 피 역할을 하는 뇌척수액이 척추신경에 잘 도달하게끔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하지만 좁아진 척추관을 무조건 넓힌다고 피와 뇌척수액이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근본적으로 피가 잘 돌게 하려면 신경 기능이 좋아야 한다. 최근에는 배부신경근절이라는 특수 부위의 손상이 척추협착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신경 치료에 힘이 쏠리고 있다.

좁아진 부위를 넓히는 것보다 신경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피와 뇌척수액의 순환을 돕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FIMS’로 불리는 특수 바늘을 이용한 자극 치료는 신경이나 혈관을 손상시키지 않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FIMS는 배부신경근절에 생긴 병을 손상 없이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손꼽힌다.

FIMS 치료는 관절염 환자에게도 효과가 높다. 연골이나 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특수 설계된 바늘 끝은 관절 주위의 힘줄이나 근육을 풀어줘 관절의 움직임을 좋게 해준다. 치료법은 관절에서 주로 뼈가 자라나는 부위 아래로 바늘을 주입해 그 모터의 힘으로 바늘이 앞뒤로 움직이면서 석회화된 부위를 깨는 방식. 모든 시술은 첨단 장비로 영상 촬영되므로 0.1mm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는다.

FIMS를 통해 척추협착증을 치료하면 신경의 움직임이 좋아져 혈류가 증가한다. 뇌척수액 흐름도 좋아져 척추관 내 압력을 낮출 수 있다. 시술 뒤엔 반드시 운동을 통해 신경이 자기 기능을 유지하고 순환이 잘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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