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으로 건강 100세 누리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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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바른 밥상 전도사’로 나서

16일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바른 밥상, 밝은 100세 캠페인’의 발대식이 끝난 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학생들에게 ‘바른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6일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바른 밥상, 밝은 100세 캠페인’의 발대식이 끝난 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학생들에게 ‘바른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한식 위주의 식사로 건강하게 100세를 맞이합시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바른 식습관 전도사’로 나섰다. 농식품부는 16일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이 장관을 비롯해 농협,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바른 밥상, 밝은 100세 캠페인’의 발대식을 열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이고, 4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심지어 소아비만이나 소아당뇨 등 어린이 만성 질환도 늘고 있다”며 “적지 않은 국민들이 건강을 잃는 것은 잘못된 식습관의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만성 질환은 ‘생활습관 병’으로도 볼 수 있어요. 밥 중심의 한식보다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 탓이죠. 또 서구식 식생활이 확산되고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만성 질환 발생에) 한몫합니다.”

그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조금만 고쳐도 각종 병에 걸리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며 “우리 농산물 위주의 한식 식사로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자”고 제안했다. 실제로 인제대 서울백병원 강제헌 교수팀이 비만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남녀 295명을 대상으로 4주간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게 하는 저열량 식사요법을 실시한 결과 이들의 간기능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체지방률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이 장관은 ‘바른 밥상, 밝은 100세’를 위한 5대 행동 수칙을 소개했다. 텃밭에 친환경 채소·과일 가꾸기와 채소와 과일을 균형 있게 섭취하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돼지 뒷다리 와 같은 축산물의 저(低)지방 부위 섭취하기 등이다.

농식품부는 이날부터 ‘농식품정보누리’(foodnuri.go.kr)에서 캠페인 참여 ‘100만 명 서명 운동’을 벌이는 한편 시민단체와 협력해 전국 단위의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이 장관은 “바른 식습관을 유도해 온 국민이 건강해지는 100세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한식#이동필#바른밥상#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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