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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진도개의 기품, 세계가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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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진도개의 기품, 세계가 반했다

동아일보입력 2014-03-12 03:00수정 2014-03-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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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크러프츠 도그쇼 ‘명견 2위’ 올라… 고가 수출길 열릴듯
진도개(천연기념물 제53호·사진)는 충직성과 청결성, 단아한 품성으로 애견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2005년 5월 영국케널클럽(KC)과 세계애견연맹(FCI)에 국제 공인견으로 등록됐다. KC, FCI와 함께 세계 3대 애견단체인 아메리칸케널클럽(AKC)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세계 명견 반열에 오른 진도개가 국제애견대회에서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진도군이 벌이고 있는 진도개 보호 육성과 명견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 유럽도 반한 명견 진도개

최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크러프츠 도그쇼’에 출전한 진도개 두 마리가 2위에 오르며 세계 명견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로 123번째를 맞은 크러프츠 도그쇼에는 세계 45개국 명견 2만2000여 마리가 참가해 다양한 부문에서 경연을 펼쳤다. 벨기에에서 온 2년생 진도개 ‘체시’와 덴마크에서 태어난 ‘메이시’는 수입종 경쟁 부문에서 결선 무대에 올랐다.

순수 혈통을 이어받은 두 마리는 결선에 오른 ‘멕시칸 헤어리스’ 등 10여 마리를 압도하는 기품과 자태, 영특함을 뽐냈다. 처음 출전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입상이다. 2003년 처음 영국으로 건너온 진도개는 10년이 지나면서 유럽 전역으로 퍼져 지금은 모두 104마리가 순수 혈통을 유지하고 있다.

크러프츠 도그쇼는 올해 138회를 맞은 웨스트민스터 도그쇼와 함께 세계 도그쇼의 양대 산맥으로, 순종견만이 참가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털 색깔이나 이빨 수 등을 기준으로 FCI에서 정한 견종별 표준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평가한다. 체형과 걸음걸이, 성격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해 최고의 개를 선정한다. 진도군 진도개사업소 오석일 박사는 “세계 최대 명견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순종 진도개의 고가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명견 육성 프로젝트

현재 진도군에서 사육되고 있는 진도개는 1만여 마리. 이 중 4000마리가 천연기념물로 등록돼 관리되고 있다. 나머지는 생후 6개월 미만으로 아직 심사를 받지 않았거나 심사에서 탈락한 개들이다. 출산증명서를 발급받아 진도를 벗어나면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된다.

진도군은 그동안 진도개 혈통관리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생일, 생김새, 주소, 합격점수 등의 정보가 담긴 10자리 고유번호 전자칩을 진도개의 목덜미 피하 조직에 이식해 관리하고 있다. 진도읍 동외리 진도개사업소 5만6474m²에 80억 원을 들여 사육관리센터, 친환경사육장, 홍보관, 메디컬센터 등을 갖춘 진도개 테마파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테마체험시설과 생태공원, 명견 납골당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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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화 사업으로 진도개는 이제 진도의 경제·관광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훈련과정과 경주, 장애물 뛰어넘기 등 묘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진도개 분양사업을 하는 마을기업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2012년부터 진도개의 날(5월 3일)을 지정하고 우수 진도개 선발대회 등 진도개 페스티벌을 열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홍성진 진도개사업소장은 “국내 애견산업 규모는 1조8000억 원에 이르고 진도개 시장 규모만 연간 100억 원에 달한다”며 “군견, 탐지견, 안내견, 구조견 등 특수 기능견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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