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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유혈시위→휴전→또 피의 충돌… 우크라이나 대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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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유혈시위→휴전→또 피의 충돌… 우크라이나 대혼돈

동아일보입력 2014-02-21 03:00수정 2014-02-2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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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야권 휴전 거부… 다시 총격전
시위대측 “100명이상 추가 사망”
경찰 총기사용 허용… 軍투입도 검토
美-나토 “무력 진압 안돼” 경고
우크라이나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들이 20일 휴전을 합의했지만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시위 진압을 위해 군 투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즉각 경고에 나서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주요 야당 지도자들은 이날 유혈사태 방지를 위한 휴전(무력대치 중단)과 정국 안정을 위한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18일 시작된 이번 시위 이후 19일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최소 28명. 그러나 20일 일부 야권 세력이 휴전 합의를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이 총격전을 벌이면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휴전 합의는 사실상 깨진 셈이다. 미국 CNN방송은 시위대 의료팀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날만 최소한 100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들에게 총기 사용을 공식적으로 허용했고, 충돌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휴전 합의로 다소 주춤했던 시위대에 다시 불을 지핀 인물은 투옥 중인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 그는 2011년 직권남용죄로 7년형을 선고받고 투옥돼 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20일 자신이 속한 최대 야당 ‘바티키프시나(조국당)’ 사이트에 올린 호소문에서 “정부와의 협상은 전망이 없다”며 “대화 과정에서 야누코비치가 민주주의자로 변할 리 없다. 지금 영원히 그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정치 조직인 ‘우파 진영’도 가세했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우크라이나 군대가 무력 진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공수부대의 이동도 감지되고 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NATO 사무총장은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반정부 시위 사태에 군대가 개입한다면 NATO와 우크라이나 관계는 심각한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NATO 회원국은 아니지만 NATO와 ‘평화를 위한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19일 “선을 넘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군대가 민간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EU 외교장관들은 20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고 제재 방안을 조율했다. 시위대 유혈 진압에 책임이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에 대한 자산 동결과 여행금지 조치, 시위 진압 장비와 무기류 수출 금지 등의 제재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EU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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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정국 위기가 계속될 경우 지난해 약속한 차관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기용 kky@donga.com·유덕영 기자
#우크라이나#유혈시위#티모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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