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강동캠프]대기업이 들려주는 성공취업 특강 현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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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入社과정은 장애물 달리기”

14일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강동구청 5층 대강당에서 전찬주 LG전자 인사팀장이 성공적인 취업 전략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채용을 담당한 실무자의 현실적인 조언을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강동구청 제공
14일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강동구청 5층 대강당에서 전찬주 LG전자 인사팀장이 성공적인 취업 전략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채용을 담당한 실무자의 현실적인 조언을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강동구청 제공
다음 달 공개채용을 앞둔 삼성엔지니어링, LG전자, KT 등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대기업은 어떤 인재를 원할까. 14일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강동구청 5층 대강당에서 3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한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대기업이 들려주는 성공취업 특강’이 열렸다. 이날 특강에는 취업 준비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취업 준비생들은 이날 ‘열린 채용’을 표방한 기업에서 스펙이 실제 합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전찬주 LG전자 인사팀장은 입사 과정을 여러 허들을 넘어야 하는 장애물 달리기에 비유했다. 첫 번째 허들은 스펙이다. 평균 학점 3.7점(4.5점 만점), 토익 850점, 자격증, 봉사활동 등 흔히 알고 있는 서류전형의 항목이다. 스펙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학 생활과 구직을 위한 역량을 보여주는 기본적 스펙을 갖춰야 다음 허들을 향해 달릴 수 있다는 조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최소한의 지원 자격인 평균 학점 3.0점, 토익스피킹 레벨6 이상 또는 오픽(OPIc) ‘IM(Intermediate Mid)’ 이상만 충족하면 누구나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볼 기회를 세 번까지 얻을 수 있다. SSAT에 통과하면 면접을 본다. 이정석 삼성엔지니어링 인재개발팀 과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사업 수주가 많아 이공계 전공자라도 어학능력이 높으면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원하려는 회사와 하고 싶은 직무와 관련된 스펙이 분명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스펙만으로 원하는 인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면접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취업 준비를 하는 ‘꾼’이 아니라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창의적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인재를 가려내기 위해서다. 전 팀장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증명할 수 있는 ‘팩트’를 가지고 구체적인 ‘스토리’를 만들어야 차별화된 인재를 원하는 면접관에게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입사를 최종 목적으로 삼고 정답을 찾다 보니 대부분의 지원자가 틀에 박힌 답변을 반복하는 점을 아쉬워했다.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를 먼저 알고 진솔하게 답변하는 것이 면접을 잘 보는 요령이다. 이공계 전공자라면 관심 있는 산업 분야를 고르고 지격증을 따거나 경력을 쌓는 게 도움이 된다. 면접에서 준비된 인재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입사하려는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KT는 최근 통신서비스와 다른 산업을 연계하는 스마트 의료 같은 융복합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경영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최윤섭 KT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 팀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전면적인 변화가 일고 있는 KT는 진취적인 태도를 가진 개척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생이 목적이고 취업은 수단’이라는 최 팀장의 조언에 이날 특강에 참석한 취업 준비생들은 크게 공감한 듯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김우열 씨는 “그동안 기업 취업설명회는 홍보에 치우친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국내 기업 전반이 소개돼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예림 청년드림통신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
#삼성엔지니어링#LG전자#KT#공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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