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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방문 강창희 의장에 밝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7일 테헤란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남북한 간의 어려운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자리에 배석한 배성례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이 발언은 강 의장이 “북한도 이란 핵 문제 타결을 본보기로 삼아 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데 대한 화답으로 나온 것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며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활발한 이란 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독일 등과 이달 12일 핵 프로그램 중단에 합의했다.
강 의장의 이란 방문은 1962년 한-이란 외교 관계 수립 후 52년 만의 최고위급 방문이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해 “중국은 어느 누구도 우리 문 앞에서 말썽을 일으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왕 부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 지대화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떠한 국가 대 국가 관계에도 모든 사안에 의견이 같기는 불가능하며 심지어 형제 사이에서도 그렇다”며 “우리(중국과 북한)는 일부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게 사실이며 그중 하나가 핵 프로그램”이라고 말해 북한 핵개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왕 부장은 “북한의 타당한 안보 우려 역시 다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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