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남북문제 해결, 중재 역할 할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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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방문 강창희 의장에 밝혀

27일 이란 테헤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강창희 국회의장(왼쪽)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국회 제공
27일 이란 테헤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강창희 국회의장(왼쪽)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국회 제공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7일 테헤란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남북한 간의 어려운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자리에 배석한 배성례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이 발언은 강 의장이 “북한도 이란 핵 문제 타결을 본보기로 삼아 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데 대한 화답으로 나온 것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며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활발한 이란 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독일 등과 이달 12일 핵 프로그램 중단에 합의했다.

강 의장의 이란 방문은 1962년 한-이란 외교 관계 수립 후 52년 만의 최고위급 방문이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해 “중국은 어느 누구도 우리 문 앞에서 말썽을 일으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왕 부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 지대화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떠한 국가 대 국가 관계에도 모든 사안에 의견이 같기는 불가능하며 심지어 형제 사이에서도 그렇다”며 “우리(중국과 북한)는 일부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게 사실이며 그중 하나가 핵 프로그램”이라고 말해 북한 핵개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왕 부장은 “북한의 타당한 안보 우려 역시 다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이란#강창희#남북문제#하산 로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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