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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大출신 25세 미국 청년 아벨 아쿠냐 “제가 한국에서 스타트업 창업한 이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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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大출신 25세 미국 청년 아벨 아쿠냐 “제가 한국에서 스타트업 창업한 이유요?”

동아일보입력 2014-01-15 03:00수정 2014-01-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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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IT문화 가장 앞선 나라니까요”
“지난해 옥스퍼드 사전이 꼽은 올해의 단어는 ‘셀피(Selfie)’입니다. 이미 한국에서 10여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셀카’와 정확히 같은 뜻입니다. 어째서 제가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했는지 아시겠지요?”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벤처기업 울트라캡숑에서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이자 미국 지사장인 아벨 아쿠냐 씨(25·사진)를 만났다. 아쿠냐 지사장은 한국에서 창업에 나선 이유를 ‘정보기술(IT) 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한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이유 역시 한국의 문화 경쟁력에 비결이 있다는 것이다.

3년 전 한국을 처음 찾은 그가 한국인 동료들과 공동 창업해 내놓은 첫 작품이 셀피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너말니친’(너 말고 네 친구라는 뜻)이다. 자신의 얼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상대방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자신의 이상형을 알 수 있게 돕는 앱(응용프로그램)이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100만 회 다운로드와 3억 회 이상의 클릭수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쿠냐 지사장은 “사생활 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셀피 문화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람은 끊임없이 타인의 관심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며 “한국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셀카 문화가 세계로 확산된 것이 결국 페이스북 등의 셀피 문화인 셈”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 공공정책(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뉴욕과 보스턴 등지에서 바이럴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던 그가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국내의 도전적인 스타트업 창업자들과의 인연 덕분이다. 2011년 서울대 학생들이 주축이 돼 창업한 SNS ‘클래스메이트’ 관계자들이 하버드대와의 교류를 위해 그의 도움을 요청한 것이 시작이다. 그는 이듬해 한국으로 건너와 공동 창업에 뛰어들게 됐다.

스타트업 창업 과정에서 가장 충격을 받은 대목은 한국 젊은이들의 편협한 기업관이었다. 그는 “한국에서는 우수한 능력을 지닌 사람은 무조건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에 가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진짜 인재는 스타트업을 한다는 미국의 정서와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은 뉴욕에 비해 깨끗하고 편리할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지로 사업을 확장하기에도 좋다”며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SNS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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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김규동 인턴기자

한양대 컴퓨터공학부 4학년
#아벨 아쿠냐#울트라캡숑#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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