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新중년시대]롯데그룹, 경력단절 여성·외국인·장애인… 고용차별 없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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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선택제 일자리 2000개를 만들어 경력단절 여성과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 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본인이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하루 4∼6시간(주당 15∼30시간) 일하면서 근무량만큼 정규직과 동등한 처우를 받는 일자리를 말한다. 고용 보장은 물론 4대 보험 가입, 차별 없는 임금과 복리 후생 등이 보장된다.

롯데백화점은 고객만족(CS) 강사 및 힐링 상담원, 롯데마트는 점포관리 담당, 롯데하이마트는 점포관리 및 판매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외에 롯데호텔,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홈쇼핑 등도 참여한다.

롯데그룹은 다양한 사고를 가진 인재들이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4월 ‘롯데그룹 다양성 헌장’을 만들었다. 성별과 세대에 따른 차별을 없애고, 문화적·신체적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구성원의 다양성 존중과 차별 철폐를 명문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인구구성비 변화, 다문화 가정의 확산 등 다양성이 점차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 같은 인식 아래 경력단절 여성과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외국인이나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의 고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열린 인재 고용을 통해 개방적이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창의적 의견이 활발히 소통되면 조직 혁신과 신사업 발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는 채용에 있어서도 학력이나 스펙보다는 열정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2011년부터 신입사원 선발 시 고졸 이상의 학력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 학력 제한을 대폭 완화했다. 또 학력보다는 지원 분야와 관련된 자격증 및 수상경력, 어학성적 등 다양한 경력과 실질적인 업무수행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실질적인 업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롯데 주관의 공모전 입상자에게는 채용 때 특전을 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18년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의 비전을 갖고 미래 시장 변화에 능동적이고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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