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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의 육아일기’ 그 후 13년…진짜 가족·리얼리티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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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의 육아일기’ 그 후 13년…진짜 가족·리얼리티 진화

스포츠동아입력 2013-11-13 07:00수정 2013-1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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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의 육아일기’-‘아빠! 어디가?’-‘슈퍼맨이 돌아왔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MBC·KBS

■ 새 전성기 맞은 육아예능프로그램 변천사

과거에는 육아 경험없는 연예인의 좌충우돌 재미
최근엔 진정성 담긴 훈훈한 감동이 시청자 공감
실제 가족 출연 ‘아빠! 어디가?’ 새로운 성공 모델
‘슈퍼맨이 돌아왔다’‘오 마이 베이비’ 등 경쟁 나서


아이들이 예능프로그램의 주요 ‘아이템’이 된 지는 오래다. 특히 아이들을 누군가 돌보고 키우는 이른바 ‘육아예능프로그램’도 오랜 시간 시청자와 함께했다.

과거에는 연예인들이 정해진 기간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주로 보여줬다. 육아는 물론이고 결혼 경험도 없는 연예인들이 아이들을 돌보면서 우왕좌왕하는 장면이 재미를 주는 내용이었다. 일부 시청자는 아이로 장사하는 것이 아니냐며 방송가를 향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육아예능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아이들을 중심으로 재미 보다는 감정을 우선시하면서 육아예능프로그램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 god와 재민이가 안겨준 감동

‘베이비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손꼽히며 육아예능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린 것은 2000년 방송한 MBC ‘목표달성! 토요일-god의 육아일기’. 그룹 god 멤버들이 생후 11개월 된 아기 재민이와 1년 이상 자신들의 숙소에서 함께 생활했다.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 5명의 멤버는 아빠, 엄마, 삼촌, 형 등 각자 캐릭터에 맞게 생활하며 육아에 서툰 모습으로 재미를 줬다. 시간이 지나면서 능수능란하게 아이를 돌보며 god 멤버들은 성장했고, 재민이는 1년 뒤 멤버들과 헤어지며 울음을 터뜨려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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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으로 2002년에 방송한 ‘클릭비의 헬로 베이비’는 4살짜리 흑인 아이와 생활하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으로 국적을 넘는 훈훈함을 안겨줬다. 자극적인 웃음만 추구했던 토요일 저녁 시간대 예능프로그램이 자아내는 따스한 웃음이 당시 화제가 됐다.

이후 육아예능프로그램은 잠시 주춤했다 7년 만에 부활했다. 케이블채널 KBS조이 ‘헬로 베이비’에는 소녀시대가 ‘첫 엄마’로 등장하고 샤이니, 티아라, 슈퍼주니어의 이특, 씨스타, 엠블랙, 비원에이포(B1A4), 보이프렌드 등이 차례로 엄마, 아빠 역을 맡았다. 비교적 출연자들의 나이가 어려 아이와 공감을 쌓는 데 여의치 않았다.

‘헬로 베이비’. 사진제공|KBS JOY

● ‘아빠! 어디가?’로 시작된 가족 이야기

육아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은 단연 MBC ‘일밤-아빠! 어디가?’다. 이전 육아프로그램이 ‘부모체험’에 그쳤다면 ‘아빠! 어디가?’는 실제 연예인 아빠와 아이들이 출연해 생활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는다. ‘가짜’보다 ‘진짜’가 주는 진정성에 대중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연예인 아빠와 자녀들이 출연하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도 방송 중이다. 나아가 연예인 조부모와 손주들의 모습을 담은 SBS ‘오 마이 베이비’는 부모자식 사이와는 또 다른 훈훈한 풍경으로 호평을 받으며 정규 편성을 앞두고 있다.

● “아이 출연자에 대한 애정을”

이렇듯 육아예능프로그램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기 때문에 방송사로서는 선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연예인이 아닌 아이들에 대한 고민이 더 크다.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주위의 지나친 관심을 아이들이 쉽게 이겨낼 수 없을뿐더러 남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현실은 버겁기만 하다. 실제로 ‘아빠! 어디가?’의 윤민수의 아들 후 등이 이 같은 힘겨움에 시달리기도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리얼리티를 강조하다보니 가상의 설정에 만족하지 못하는 대중을 위해 진짜 연예인 가족을 등장시켰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출연하는 경우가 많으며 스스로 상황을 인지할 수 없는 어린 나이이라는 점에서 방송 후 지나친 관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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