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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송상근]블룸버그와 라이스가 만난 이유

동아일보

입력 2013-10-17 03:00:00 수정 2013-10-1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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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교육복지부장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데이비드 보렌 오클라호마대 총장, 미치 대니얼스 인디애나 주지사, 안 덩컨 교육부 장관, 전 국무장관인 콜린 파월과 콘돌리자 라이스, 파리드 자카리아 CNN 앵커.

미국의 정계와 관계, 재계와 학계 인사들이 뉴욕 타임워너센터에 모였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달 19일과 20일 진행한 행사에서였다. 카네기재단,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윌리엄앤드플로라휼렛재단이 공동으로 후원했다.

주제는 ‘고등교육 서밋’. 타임의 기사는 미국의 고등교육에 문제가 많다며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2011년 조사에 따르면 기업인의 절반 이상은 채용할 만한 실력을 갖춘 대졸자를 찾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2012년 조사를 보면 링컨 대통령이 발표한 노예해방선언을 미국 대학생의 83%가 모른다….

대학과 대학원의 경쟁력에서 미국을 앞서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도 미국은 고등교육의 현실에 위기감을 느끼고 개선 방향을 찾으려 한다. 한국은 어떤가. 전 세계나 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대학평가에서 100위 안에, 50위 안에 들어가는 대학이 점점 늘어난다고 좋아하면 되나. 고등교육의 선두주자인 미국을 벤치마킹하면 존립이 가능한가.

기자가 만난 대학 총장들은 이런 물음에 대부분 고개를 저었다. 이른바 SKY에 들어가는 대학도, 지방의 대학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의 두 가지 사명, 교육과 연구의 방향과 관련해서 모두가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재정 얘기가 나오면 표정이 어두워졌다. 반값등록금 논쟁과 수시모집 지원 제한이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한숨을 쉬었다.

좋지 않은 여건에서 노력하는 대학을 보면 조금 위안이 됐다. 대전의 우송대가 대표적이다.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2011년), 산학협력 선도대학(2012년),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2010∼2013년)에 선정된 곳이다.

교육부의 3대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대학이 전국 4년제 대학 198곳 중에서 13곳임을 감안하면 지방대로서 탁월한 성과를 올린 셈이다. 동아일보와 채널A 딜로이트가 5월에 실시한 대학평가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와 나란히 최우수대학에 뽑혔다.

우송대는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EOD(Education on demand)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과대별로 △삼성SDS과정(솔아시아서비스융합대학 30명) △철도공기업과정(철도물류대학 50명) △삼성전자서비스과정(디지털미디어대학 60명) △솔아너스과정(보건복지대학 140명) △CJ푸드빌과정(호텔외식조리대학 61명)이 있다.

교수들이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찾아가서 원하는 내용을 듣고 만든 과정이다. 기업체 출신의 산학협력 중점 교수 10여 명을 전임교수로 채용하기도 했다. 졸업과 동시에 100% 취업되는, 말 그대로 맞춤형 과정이다. 이용상 입학취업처장은 우수한 학생을 받기 위해 전국 200여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국내 모든 대학이 우송대처럼 학생 취업에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운영하면 곤란하다. 모든 대학이 따라야 하는 롤 모델이 아니라, 모든 대학이 찾아야 하는 여러 모델 중 하나다. 연구와 교육. 종합대학과 특성화대학. 학부 중심과 대학원 중심. 어느 길을 갈지는 대학의 선택이자 능력이다.

타임은 ‘2025년 졸업생(The Class of 2025)’이라는 제목 아래 두 가지 질문을 기사 맨 앞에서 던졌다.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하는가. 한국의 대학과 교육 당국이 가장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송상근 교육복지부장 songmo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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