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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걸 대표 “벤처는 남들이 베낄수 없는 큰 그림 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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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걸 대표 “벤처는 남들이 베낄수 없는 큰 그림 그려야”

동아일보입력 2013-09-04 03:00수정 2013-09-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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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창업 산증인… 中 쇼핑정보 검색포털 ‘B5M’ 윤여걸 대표
15년간 4개국에서 벤처기업 5개를 창업한 윤여걸 B5M 대표는 한국의 벤처기업인들에게 “큰 해외시장에 나가 가능성을 찾아라”라고 조언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벤처는 일단 부딪혀 보는 게 중요합니다. 작은 시장에서 작은 성공을 하기보단 큰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려는 마음을 먹어야 하고요. 한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밖으로 나가면 더 큰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열린 ‘미래 글로벌 창업지원센터’ 오프닝 세미나에서 중국 2위 쇼핑 정보 검색 포털 ‘B5M’을 운영하는 윤여걸 대표(43)를 만났다.

윤 대표는 독특한 이력의 사업가다. 서울대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각각 컴퓨터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98년 실리콘밸리에서 가격 비교 사이트 ‘마이사이먼’과 검색전문 사이트 ‘와이즈넛’을 창업해 현지 유명 정보기술(IT) 기업인 시넷과 룩스마트에 매각했다.

이후 검색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일본과 한국에 벤처기업을 설립한 데 이어 2007년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최근 급성장 중인 쇼핑 정보 전문 검색 벤처기업을 세웠다. 이렇게 15년 동안 4개국에서 회사 5개를 창업했다. 최근 정부가 강조하는 ‘글로벌 창업’의 대표 사례인 셈이다. 이번 방문도 글로벌 창업지원센터 설립을 주관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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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벤처 기업가로서 도전과 안주라는 두 가지 중 언제나 도전을 선택했다”며 “그동안의 벤처 경험을 돌이켜보면 가장 재밌는 시장은 지금 도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이라고 했다.

“벤처 기업가에게 가장 쉬운 시장은 미국입니다. 크고, 기회가 많고,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이라도 그 가능성을 잘 믿어 주죠. 한국은 미국보다 1.5배 어렵습니다. 시장 규모가 작고 인재가 적은 데다 경영 효율성도 미국보다 떨어지니까요. 일본은 미국보다 2배 어려웠습니다. 속도가 느리고 작은 회사를 깔보는 문화 때문이죠.”

중국은 어떨까. 그는 “중국은 미국보다 5배는 어려운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베이, 그루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글로벌 IT 기업이 모두 중국 시장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현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현지 직원을 차별하거나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르지 않았던 게 원인이죠. 속도가 느린 기업들 역시 중국의 빠른 카피 속도를 당해 내지 못하고 실패했습니다.”

그럼에도 윤 대표는 자신이 도전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세계 어느 시장과도 견줄 수 없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했다.

윤 대표는 “중국의 인터넷 상거래 시장, 특히 모바일 상거래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률이 62%에 달할 정도로 매력적”이라며 “중국은 3, 4개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쇼핑 인프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의 전자 상거래 시장은 폭발적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표는 중국 진출을 꿈꾸는 한국의 벤처 기업가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첫째는 현지화입니다. 직원뿐 아니라 스스로도 중국인처럼 살고 중국인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둘째는 법을 잘 활용하라는 겁니다. 외자기업으로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노동법을 잘 지키되 법이 아예 없는 영역에서는 현지 기업들보다 빠르게 시장을 치고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남들이 베낄 수 없는 큰 그림을 그리세요. 카피할 수 없는 나만의 기술과 콘텐츠로 큰 전략을 세워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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