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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공감 Harmony]친구따라 야구장? 잠시만요, 이 정도는 알고 가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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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공감 Harmony]친구따라 야구장? 잠시만요, 이 정도는 알고 가실게요∼

동아일보입력 2013-08-26 03:00수정 2014-02-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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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200% 활용법
야구장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는 팬들. 치어리더가 흥을 돋우는 응원석 앞자리는 항상 인기가 많은 관람석이다. 이 곳에서는 선 채로 응원하고 관람하는 게 상식이므로 편하게 경기를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피하는 게 좋다. 동아일보DB
“야구에 ‘야’자도 모르는 여자입니다. 이번에 친구들이랑 야구 보러 가기로 했는데 갈 때 유의해야 할 게 뭐가 있나요? 그리고 규칙도 좀 간단하게 알려주시면 감사 ㅠㅠ”

이런 고민하시는 분들 적지 않으시리라. 야구가 대세라는데 야구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없어서 혹은 어린 아이가 있어 엄두가 안 나셨던 분들. 걱정 마시라. 골수 마니아들이 모인 야구팬 커뮤니티 파울볼(www.foulball.co.kr) 회원들과 함께 ‘야구장 200% 즐기기’ 팁을 알아봤다.

야구장은 극장이 아니다

야구장에는 에어컨이 안 나온다. 땡볕이 내리쬐면 땡볕을 그대로 맞아야 하고, 비가 오면 비를 그대로 맞아야 한다. 야구장은 도심 속 야외다.

야구장에 가기 위해 제일 먼저 할 일은 표 끊기. 프로야구 경기는 예정일 2주 전부터 각 팀 지정 인터넷 사이트에서 표를 예매할 수 있다. 보통 오전 11시부터 표가 풀리니 관심이 가는 경기라면 그때 알람을 맞춰놓고 ‘클릭 전쟁’에 도전해 보시라. 특히 명당 자리(표 참조)는 표가 일찍 동나는 경우가 있으니 서둘러야 한다. 현장에서는 보통 경기 시작 2∼3시간 전 표를 팔기 시작한다.

야구장 자리는 크게 테이블석, 내야석, 외야석으로 나뉜다. 여유가 있다면 무조건 테이블석이다. 그 다음이 내야, 마지막이 외야다. 내야석은 목동과 대구를 제외하면 1루가 안방팀, 3루가 원정팀 응원석이다. 목동과 대구는 반대다. 외야 좌석은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지만 초심자가 경기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다.
크게보기'초보 팬'을 위한 '야구장 200% 즐기기'

주말에 토요일과 일요일 중 어느 날을 골라야 할지 모른다면 원칙은 간단하다. 응원전에 동참하고 싶다면 ‘단언컨대’ 토요일, 단란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는 ‘그래도’ 일요일이다. 어린 아이를 데려간다면 ‘확실히’ 일요일이다.

참, 응원석 주변 예매하고 앞 사람이 서서 본다고 나무라지 말자. 그 자리는 서서 보라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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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준비물은?

야구장 드레스코드 제1 원칙은 “유니폼을 챙기라”는 것이다. 만약 유니폼이 없다면 팀 상징 색깔하고 코드를 맞추는 게 좋다. 상징색을 모른다면 구단 홈페이지를 찾자. 가장 눈에 띄는 색깔이 바로 그 팀 상징색이다. 응원가나 응원방식을 몰라 고민이라면 해당 팀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보면 금방 배울 수 있다.

또 기왕이면 꼭 대형 비닐 봉투를 준비하도록 하자. 야구장은 사람이 북적이는 곳이고 맥주나 음료수가 흘러넘치는 곳이다. 소지품이 언제 어떻게 침수 위기에 놓일지 모른다. 야구장에서 나올 때는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면 된다. 신문지도 필수다. 야구장 좌석은 극장처럼 깨끗하고 푹신하지 않다.

야구장에 갈 때는 조금 서두르자. 보통 경기 시작 2시간 반 전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선수들이 연습하는 장면도 지켜볼 수 있을뿐더러 운이 좋으면 선수들 사인도 ‘득템’할 수 있다.

야구장 응원 문화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용품 판매점에서 막대풍선부터 마련하는 게 급선무. 보통 한 쌍에 2000원이다. 구장 바깥에서 산 막대풍선도 용품 판매점에 가면 기계로 바람을 넣어준다. 괜히 응원 시작 전부터 진 빼지 말자.

마지막으로 야구장에서는 비가 와도 우산을 펴지 않는 게 에티켓이다. 뒷사람 시야를 가릴 수 있기 때문. 비올 때는 우비를 사자. 2000원이면 한 벌 살 수 있다.

야구장도 식후경

물론 요즘 야구장에는 각종 패스트푸드 체인점과 편의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도 ‘부실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 소풍을 떠나면서 ‘어디 가든 편의점은 있다’고 아무 준비도 하지 않는 사람이 드문 것처럼 야구장에 갈 때도 먹거리 준비는 필수다.

다행히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 8곳 대부분은 도심에 자리 잡고 있다. 손수 도시락을 장만할 게 아니라면 인근 대형마트에 들러 준비하는 게 가장 속 편한 방법. 자가용으로 야구장을 찾을 경우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주차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치킨이나 피자처럼 배달이 가능한 음식은 경기 시간에 맞춰 미리 주문을 해도 된다. “야구장 ○○ 출입구로 가져다 주세요”라고 말하면 다 알아듣는다.

사람이 몰리는 곳에 시장이 서는 게 당연한 일. 야구장 인근에는 야구 마니아들 사이에 유명한 맛집도 곳곳에 숨어 있다. 조금만 ‘인터넷 발품’을 팔면 금방 찾을 수 있으니 야구장 간 김에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전광판 읽는 법은 배우고 가자

크게보기'초보 팬'을 위한 '야구장 200% 즐기기'
야구장에 가기 전 일단 스트라이크가 3개면 아웃(삼진)이고, 볼이 4개면 걸어 나가고(볼넷), 아웃이 3개가 모이면 공수가 바뀐다는 사실은 알아야 한다. 투수가 던진 공을 타자가 쳐서 야구장 안에 떨어뜨리면 안타가 되고, 담장 바깥까지 날리면 홈런이다. 안타나 볼넷 등으로 베이스에 나간 선수(주자)가 1, 2, 3루를 돌아(진루)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면 점수가 난다.

야구장에 가면 외야 한가운데 커다란 전광판이 서 있다. 일단 이 전광판이 무얼 뜻하고 있는지만 알아도 야구 경기를 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그래픽 참조). ‘도저히 이건 다 못 외울 것 같다’ 싶으면 지금 이 신문지를 꼭 챙겨 가자. 어차피 신문지를 가지고 가야 한다.

야구를 좀 더 공부하고 야구장에 가고 싶다면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 검색을 잘 해보자. 초심자가 쉽게 야구를 접할 수 있는 앱들이 이미 적지 않다. 야구장 방문 후 여흥을 즐기고 싶을 때는 엠엘비파크(www.mlbpark.com) 같은 야구 커뮤니티를 찾으면 경기 내용에 대한 치열한 토론에도 참여할 수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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