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투신’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 시신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9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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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46) 시신이 29일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40대 남성의 시신을 검안검시한 결과 성재기 대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영등포119수난구조대는 이날 오후 4시20분경 서강대교 남단 상류 100m 지점 강물 위에 떠 있는 변사체를 발견하고 잠수수색 중이던 한강경찰대 순찰정으로 신고했다.

성재기 대표의 시신은 순찰정에 의해 한강 둔치로 인양돼 영등포구 양평동 국민장례식장으로 옮겨져 검안검시를 받았다.

발견된 시신은 성재기 대표가 한강에 투신할 당시와 같은 흰색 긴팔셔츠에 쥐색바지 차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성재기 대표가 투신할 당시 함께 현장에 있었던 남성연대 사무처장 한모 씨(35)와 남성연대 직원 2명, 지지자 박모 씨(28) 등 4명에 대해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구조자격증을 소지한 지지자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한강 둔치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성재기 대표가 손 쓸 틈 없이 떨어져 대응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성재기 대표는 지난 25일 "여성단체들은 정부 지원을 받는데 남성단체는 아무 후원이 없다. 남성연대에 1억 원을 빌려 달라"라는 투신예고 글을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올렸고, 다음날인 26일 오후 3시 19분경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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