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하지 절단환자도 스스로 걸을 수 있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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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융합 재활의료기기 연구센터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정보기술(IT)융합 재활의료기기 연구센터는 최근 하지 절단 환자가 능동적으로 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능형 동력 의지 시스템과 재활훈련 시스템을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시스템은 장애인이 의족을 사용하기 이전에 재활훈련을 할 수 있도록 고안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준다. 센터는 생체신호를 이용한 IT 기반 재활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센터에서 연구하는 기술은 IT융합 재활분야는 물론 생체신호처리와 의용생체공학에도 적용이 가능해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공동 주최로 5월 21∼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WIS) 2013’에서 해외 정보통신부 장차관들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센터는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도록 보행기, 의족 등 다양한 재활의료기기를 전시했다. 장문석 교수(전자제어공학과)는 “수동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기존 의족과 달리 근육의 생체신호를 감지해 힘이 덜 들게 하는 의족을 개발하고 있다”며 “체험형 전시에 관람객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센터는 2011년 9월 옛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한 IT융합 고급인력과정 지원사업으로 설립됐다. 능동형 재활기기 응용을 위한 생체신호 측정 및 분석기술 개발, 임베디드 기반의 소형 생체 단말기 개발, 무구속 생체신호 측정을 통한 무선동력 의지 시스템 개발, 바이오피드백을 이용한 맞춤형 재활훈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앞장섰다. 홈 헬스케어 및 로봇 전문 제조업체인 ㈜휴비딕, ㈜한울로보틱스 등 8개 기업과 공동으로 생체신호를 이용한 IT기반 재활의료기기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수한 성과와 고급 인력도 배출하고 있다. 센터는 그동안 논문 발표 113편, 기술이전 7건, 상품화 5건과 표준화 4건, 시제품 20건을 비롯해 특허출원 24건, 특허 6건의 실적을 올렸다. 논문에는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이 8편 포함돼 있다. 석박사도 43명을 배출했다. IT융합 재활의료기기 기술 선도를 위한 인적·기술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을 이전해 스타기업 육성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게 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응혁 센터장은 “고령사회 진입으로 근골격 치료 훈련기나 재활보조기 등 IT융합 재활의료기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재활의료기기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재활의료기기 산업에 IT 외에 로봇기술(RT)과 생명공학기술(BT)을 융합한 첨단 기기를 개발해 국내 의료산업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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