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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자산운용사 “디커플링 하반기부터 완화… 한국증시 上低下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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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자산운용사 “디커플링 하반기부터 완화… 한국증시 上低下高”

동아일보입력 2013-05-22 03:00수정 2013-05-22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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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과 따로 노는 주식시장… 외국계 자산운용사 5곳 설문 1,900∼2,000의 박스권에 갇힌 한국 증시에 대해 외국계 투자자들은 어떻게 내다보고 있을까.

동아일보가 21일 외국인 자금을 주로 굴리는 외국계 자산운용사 5곳을 선정해 한국증시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는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하반기(7∼12월)에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는 “한국 증시가 글로벌 랠리에서 소외되고 있지만 대표 기업들은 기초체력이 좋고 글로벌 경쟁력이 확실한 만큼 하반기에는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5곳 모두 “하반기 증시 상승”

외국인투자가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서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며 방향성을 가지고 투자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흐름을 주도한다. 올 들어 이들이 6조4000억 원가량 순매도한 영향으로 코스피는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한 대상은 피델리티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등 5곳. 이들은 모두 올해 상반기(1∼6월)에 비해 하반기에 증시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는 미국 일본과 달리 한국은 내수 부진, 엔화 약세, 중국 경기 부진 등 악재 ‘3박자’ 때문에 선진국과 탈동조화(디커플링)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뱅가드 펀드가 벤치마크에서 한국을 빼버리면서 외국인이 많이 내다팔았다”며 “하지만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어 하반기부터 디커플링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동안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자금이 주식 같은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대전환(Great Rotation)’ 과정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마이클 리드 대표는 “대전환 초기 단계에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진 증시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며 “하지만 주식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된다면 한국 증시를 비롯해 신흥국 증시로 자금 유입이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철 슈로더투자신탁운용 국내주식운용본부장은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예산 집행은 시차를 두고 국내 부동산 시장과 가계,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내수 소비가 살아나고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하반기 주식시장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증시 주요 이벤트로 △일본 참의원 선거(7월) △미국 정부 부채 한도 상향 조정(9월 이전) △독일 총선(9월)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논의(10∼12월) △국내 부동산 시장 회복 등을 꼽았다. 곽태선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는 “하반기 중국 경제의 8%대 성장률 복귀 여부가 증시의 상승 각도를 달리 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만일 7% 초반이나 이하로 낮아질 경우 증시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엔화 약세 강도는 약화될 것”

엔화 약세 기조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엔화 약세가 일본 정부에 의해 인위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물가가 오르고 에너지 비용이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당분간은 엔화 약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강재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상무는 “엔화의 약세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급격한 약세보다는 완만한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기준으로 달러당 105엔에서 ±5엔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그래도 주식이 가장 유망”

이들은 모두 올해 가장 유망한 금융투자상품으로 주식을 꼽았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다른 시장에 비해 부진했던 만큼 앞으로 기업이익과 국내 부동산 경기, 내수 소비가 회복되면서 다른 시장과 차이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이들은 올해 가장 인기를 끌 펀드로 시세 차익보다는 이자, 배당 등 소득을 얻는 데 초점을 둔 글로벌 인컴펀드를 꼽았다.

업종으로는 박천웅 대표가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자동차 업종’을, 마이클 리드 대표가 ‘중국 내수 소비 증가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곽태선 대표가 ‘증권, 은행 등 금융업’을 유망하게 봤다.

황형준·송충현 기자 constant25@donga.com
#자산운용사#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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