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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불끈 쥔 청년벤처들 ‘세상을 향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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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불끈 쥔 청년벤처들 ‘세상을 향한 외침’

동아일보입력 2013-05-02 03:00수정 2013-05-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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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론치 2013 서울’ 스타트업 배틀 첫날
국내 스타트업 업체들이 자신들의 신제품을 투자자와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테크 콘퍼런스 ‘비론치 2013 서울’이 1일 열렸다. 이날 에버노트의 CEO 필 리빈은 기조 연사로 나서 “뭘 만들지 고민하기보다 왜 만드는지를 고민하라”고 근본적인 조언을 던졌다. 김용경 채팅캣 대표(오른쪽 사진), 박효태 싱글펫 대표(아래 사진) 등 스타트업 대표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제품으로 경연을 벌이는 행사도 진행됐다. 비석세스 제공
“미국에서 마케터로 일할 때였어요. 보고서를 쓸 때마다 튜터에게 문장을 교정 받아야 했죠. 여기서 사업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싼값에 영어 과외 선생님을 붙여주는 겁니다.”

김용경 채팅캣 대표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신생벤처)·테크 콘퍼런스 ‘비론치 2013 서울’ 첫날 ‘스타트업 배틀’ 무대에서 이렇게 말하며 ‘채팅캣’을 시연해 보였다. 채팅캣은 사용자가 휴대전화나 PC에서 영어 문장을 전송하면 원어민이 실시간으로 문장을 교정해주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튜터 140명을 확보했다”고 했다.

심사위원인 류중희 올라웍스 대표는 바로 시험해 보더니 “응답이 오는 데 3분 걸렸다”며 “응답을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을 얼마나 더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피에터 캠스 아마존웹서비스 아태지역 총괄은 “한 문장만 갖고 행간의 의미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예선을 통과한 스타트업 20팀은 2일까지 자신들의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주어진 시간은 단 14분. 7분간 제품을 설명하고 7분간 심사위원과 질의응답을 한다. 심사위원으로 강석흔 본엔젤스 이사, 송은강 캡스톤 대표 등 5명이 나섰다.

박효태 싱글펫 대표는 외부에서 집 안에 있는 강아지에게 사료를 챙겨주고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강아지에게 말도 건네는 장치 ‘싱글펫’을 들고 나왔다. 스마트폰에서 싱글펫 애플리케이션을 열고 ‘meal(식사)’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옆에 있던 장치에서 사료가 나왔다. 강 본엔젤스 이사는 “강아지의 만족도를 어떻게 측정하고 증명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캠스 아마존웹서비스 총괄은 해킹 가능성에 어떻게 대비하는지 물었다.

발표장 밖에선 스타트업 63곳이 각자 부스를 차리고 자신들의 제품을 열심히 소개했다. 안드로이드 전용 보안솔루션 ‘메두사 헤어’, 사용자의 음악적 취향을 분석해 비슷한 사람을 연결해 주는 ‘뮤직 클라우드’ 등 다양한 제품이 눈에 띄었다. 이날 관람객은 1500명에 달했다.

유명 벤처인들이 스타트업들에게 조언하는 시간도 있었다. 에버노트 최고경영자(CEO) 필 리빈은 비론치 기조연설자로 나서 ‘100년의 스타트업이 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뭘 만들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보다 왜 만드는지, 어떤 제품을 만듦으로써 세상이 얼마나 더 좋아지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질을 고민해야 기업의 지속성도 커지고 더 재밌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해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사는 제품보다 오래 머물러 정이 들게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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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전문가들은 좀 더 실용적인 도움말을 전했다.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는 “투자자들은 투자할 곳을 결정할 때 문서나 사업모델보다는 창업자의 열정과 끈기를 먼저 본다”며 “자금도 딱 6개월 치만 갖고 운영해야 절박감이 들면서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신 스마일패밀리 대표는 “창업기업을 함부로 매각하려 하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청년벤처#비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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