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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열도, 하루키 신작 ‘잠못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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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열도, 하루키 신작 ‘잠못드는 밤’

동아일보입력 2013-04-12 03:00수정 2013-04-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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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12일 0시 판매개시… 도쿄 대형서점서 밤새 장사진
“내용 뭘까” 몰려든 팬들 이야기꽃
12일 0시 4분 일본 도쿄 시부야 구의 쓰타야서점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소설을 방금 손에 쥔 팬들이 표지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날 0시 판매가 시작되기 전 서점 밖에는 책을 사려는 사람들이 50m 이상 줄을 섰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11일 밤 일본 도쿄(東京) 시부야(澁谷) 구의 대형서점인 쓰타야서점.

일본의 세계적 밀리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4·사진) 씨가 3년 만에 내놓은 새 소설, ‘색채가 없는 다사키(多崎)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를 사기 위해 몰려든 팬과 취재진 100여 명으로 서점 안은 늦은 시간에도 장사진을 이뤘다. 서점은 “세상에서 가장 빨리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을 구할 수 있는 곳”이라는 안내 방송을 계속 내보냈다. 팬들은 판매 1시간 전인 오후 11시부터 문예평론가 후쿠다 가즈야(福田和也) 씨와 서점에서 ‘심야의 독서회’를 열어 새 소설 내용에 대한 추측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어 판매가 시작된 12일 0시를 1분 앞두고는 일제히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4, 3, 2, 1.”

요코하마(橫濱)에서 왔다는 한 대학생(20)은 들뜬 표정으로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가장 빨리 사보려고 왔다. 돌아가는 차편이 없기 때문에 주위 카페에서 밤새워 읽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 불황에 시달려온 일본 서점가는 무라카미 씨의 신작 발표에 고무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도쿄 시내 주요 서점이 12일 오전 영업시간을 앞당겨 문을 열기로 한 가운데 도쿄 북부의 이케부쿠로(池袋) 역 빌딩 7층에 있는 아사히야서점은 역 지하 1층 개찰구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출장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한 대형서점 관계자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00권 이상을 탑처럼 쌓아 초속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사인 분게이슌주(文藝春秋)는 새 소설의 초판을 50만 부나 찍었다. 인터넷서점인 일본 아마존에서는 지난달 예약 주문 접수 11일 만에 1만 권을 돌파했다. 이는 770만 부를 돌파한 전작 ‘1Q84’보다 하루 빠른 것이다.

무라카미 씨의 새 소설이 이처럼 ‘신드롬’을 낳고 있는 것은 3년 만에 처음 나오는 신작인 데다 소설 내용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면서 수수께끼가 깊어졌기 때문이다. 범상치 않은 긴 제목부터 갖은 추측을 낳은 가운데 무라카미 씨는 출판계의 관행과 달리 교정본 원고를 평론가나 언론에도 사전에 보내지 않았다.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무라카미 씨는 특히 소설 발매에 앞서 “짧은 소설을 쓰려고 생각해 쓰기 시작했지만 쓰다 보니 자연스레 길어졌다. 그런 적이 별로 없었다. ‘노르웨이의 숲’ 이후 처음일 듯”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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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박형준·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무라카미 하루키#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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