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신나는 학부모대학-시즌1]이근갑 위너스터디 강사가 말하는 국어 A·B형 특징·대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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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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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연계교재+기출문제로 적응력 키워라

신나는 학부모대학에서 국어학습법을 강의하는 이근갑 강사. 동아일보DB
신나는 학부모대학에서 국어학습법을 강의하는 이근갑 강사. 동아일보DB
13일 2014학년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3월 학력평가)가 실시됐다. 올해 들어와 치르는 첫 A B 선택형 모의고사. 본격적인 대입 수험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인 셈이다.

이번 3월 학력평가는 응시 영역별로 A와 B형의 난도 구분이 뚜렷했다는 분석이 일반적. 하지만 EBS 연계교재가 출제에 반영되지 않았고, 출제범위가 전 범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다. 3월 학력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여 들떠서는 안 되는 이유.

‘신나는 공부’는 3회에 걸쳐 3월 학력평가를 분석하는 기사를 싣는다.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다.

첫 시작은 국어. 이근갑 위너스터디 대표강사를 만나 3월 학력평가 국어영역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올해 선택형 수능 대비법을 살펴보자.

[포인트1] 문항 수 줄었지만 지문분량 증가로 시간 부족

이 강사는 “과거형 시험”이라는 한마디로 이번 학력평가를 촌평했다. 지난해 2회에 걸쳐 실시된 모의고사와 거의 동일한 출제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시험의 경향은 수험생들의 방심을 부를 수 있다. 실제 수능도 이런 출제경향을 보인다고 굳게 믿을 경우, 예를 들어 ‘국어 A형은 예술제재, 국어 B형은 기술제재가 출제되지 않는다’는 오해를 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A형은 자연계열, B형은 인문계열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므로 이런 특성을 감안해 계열별로 취약점을 보이는 내용은 출제하지 않는다’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

이 강사는 “EBS 수능특강 등 연계교재를 분석해보면 국어 A형과 B형 교재 모두에 예술제재와 기술제재가 포함돼 있다”면서 “이들 내용이 언제든 출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솔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시험시간은 80분으로 동일하지만 문항 수는 5개가 줄어들었다. 듣기평가 5문항이 지필평가로 대체된 것. 하지만 역설적으로 풀이시간은 더 부족해졌다. 지문의 길이가 늘어나 독해에 걸리는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강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지문 분량이 30∼40% 늘어난 셈”이라며 “실제로 3월 학력평가를 치른 수험생 중 상당수가 시간부족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고득점을 받기 위해선 평소부터 시간안배를 염두에 두고 모의고사 풀이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포인트2] 국어 A형 말처럼 쉽지 않을 것

입시전문가들은 국어영역도 영어 못지않게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학력평가에서 국어 A형과 B형의 난이도는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국어 A형은 쉬운 만큼 만점자가 많았고 평균점수도 A형과 B형의 차이가 2점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실제 수능에선 변별력 확보를 위해 국어 A형의 난도가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비문학과 문법을 난도 조절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 분야들은 수험생들이 평소 어렵게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이전 수능과 비교해 가장 강화된 영역인 문법에 주목해야 한다. A형은 5문항, B형은 6문항이 출제되는데 예를 들어 고모음·중모음·저모음(입 모양과 혀의 위치에 따라 다른 발음이 나오는 현상) 등 문법의 개념적 이해가 부족하면 답을 찾아내기 어려울 수 있다. 학습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국어 A형과 B형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강사는 A형과 B형 구분 없이 EBS 수능연계 교재 위주로 공부하되, 3∼5년간 수능 기출문제를 토대로 실전문제 적응능력을 키울 것을 추천했다.

이 강사는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와 진학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3 신나는 학부모대학-시즌1’에 강사로 나서고 있다. ‘수능·내신 100점 맞는 국어학습법’을 주제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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