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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애인 몰래 바람피운 男, “구글맵에 딱 걸렸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2-22 06:21
2013년 2월 22일 06시 21분
입력
2013-02-21 17:16
2013년 2월 21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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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트렁크 속 알몸 남자, 시체놀이 하던 소녀들, 사진 찍히는 줄도 모르고 거리에서 마약을 팔던 남자들…. 실제 길거리를 촬영한 웹 지도 구글맵 '스트리트 뷰'가 포착한 기이한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자주 논란거리가 되곤 한다.
이번에는 한 러시아 여성이 웹 지도를 검색하다 우연히 자신의 애인이 다른 여성과 데이트하는 장면을 보게 됐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 페름 지역에 사는 마리나 보이노바(24)는 러시아판 구글맵 '얀덱스 파라노마'를 살펴보던 중 눈에 익은 남자를 발견했다. 자신의 약혼자가 웬 여자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다정하게 길거리를 걷는 모습이 웹 지도에 떡 하니 나온 것.
놀란 마음에 컴퓨터 화면을 확대해 보니, 그는 정말로 5년간 사귄 약혼자 샤샤가 맞았다. 보이노바는 약혼자가 집으로 불러 컴퓨터를 켜고 지도에서 해당 주소를 검색하도록 했다.
보이노바는 "지도를 열자마자 샤샤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나는 그의 눈을 보며 뭐라고 설명해주기를 기다렸다"고 러시아 라이프 뉴스에 말했다.
약혼자 샤샤는 다신 안 그러겠다며 사과하고 매달렸지만, 갈기갈기 찢긴 보이노바의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보이노바는 미련 없이 사샤와 파혼을 선언했다.
다시 싱글이 됐지만, 보이노바는 인터넷을 탓하지는 않는다. 그는 "처음에는 내가 괜히 웹 지도를 검색했다는 생각이 들어 후회스러웠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약혼자의 부정(不貞)을 잡아줘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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