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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인터뷰]“물일은 3, 4년뒤 결과 나와… 도로공사와 달라”

동아일보

입력 2013-02-15 03:00:00 수정 2013-02-15 03:05:54

4대강 감사 - 특별사면…

―임기 말 특별사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형님(이상득 전 의원)은 특사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심경이 어떤가.

“동생이 대통령인데 (이 의원은)그런 사면을 하도록 할 사람이 아니다. 그 정도 양식은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판결 다음 날 바로 항소한 것 아니겠는가. 어쨌든 그것은 소송 중인 사안이므로 내가 언급해서는 안 될 일이다.”

―4대강 사업도 감사원 감사 결과 때문에 임기 말에 비판을 받고 있다. 양건 감사원장에게 배신감을 느꼈나.

“적군도 아닌데 무슨 배신감을 느끼겠나. 공무원이 한 일에 대해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맞지 않다. 다만 내가 볼 때에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문 자체가 감사원답지 않은 표현을 썼다. ‘물 일’이라는 것이 도로공사에서 하는 공사처럼 바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고 (결과를 보기까지) 3, 4년이 걸린다. 보도자료에서 문제 삼은 내용 일부는 공사 중에 보완이 됐다. (‘총체적 부실’로 해석되는) 감사원 결과의 표현대로라면, 실제 4대강이 그렇게 부실상태라면 그 사람들을 해임시키고 중징계를 해야지. 그런데 또 담당자들에게 주의라고 하는, 하나마나 한 정도의 조치를 했더라. 앞뒤가 안 맞는다.”

―한국 기업이 태국 정부의 물 관리 사업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태국이 4대강이라고 하는, 가장 필요로 하고 또 자기네와 가장 유사한 사업의 성공을 배우고 싶고 그 기술을 도입하고 싶어 한다. 나는 태국이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재임 중 마이스터고 육성 정책을 폈지만 아직 한국사회의 학벌 중시 문화는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은데….

“교육의 질이나 환경이 좀 과잉이고 그런 점에서 낭비다. 언젠가 금융권 인사 이야기를 들어보니 금융계는 90%가 고졸이어도 충분하다고 하더라. 우리 공무원들도 고등학교만 나오거나 지방대 나와도 충분하다. 그런데 아직도 특정 대학, 특정 고등학교 출신이 많다. 공직사회가 물갈이를 한번 해야 한다. 물론 과거에 인재들이 거기서(특정 대학) 나왔으니 그런 측면도 있지만 앞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한국사회에 다문화가정이나 탈북자에 대한 편견도 아직 많은 편이다.

“한국 국민들이 장애인이든 탈북자든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하다. 후진적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는 것이다. 유별날 필요도 없고 똑같이 대하면 된다. 탈북자도 마찬가지다. 태어날 때부터 우리와 문화가 다르니 얼마나 힘들겠나. 어떤 부처의 탈북자 출신 여직원과 사진을 찍은 적이 있는데 뒷이야기를 들어보니 ‘왜 대통령이랑 사진 찍었는데 아무것도 돌아오는 게 없느냐’고 했다더라. 북한에서는 김정일과 사진 한번 찍으면 쌀이랑 이것저것 쏟아져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남한사회가 이들을 이방인처럼 대하는 인식을 바꿔야 하고 그만큼 탈북자 스스로가 적응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퇴임 후 계획은 마련했나.

“외국에서도 내 퇴임 후 활동에 관심이 많다. 미래 세계로 나아가는 방향에서, 또 비정치적인 면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생각이다. 손자 손녀들과 시간을 갖고 쉬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정리=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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