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불확실성 커져” 불안… “별 일 없을것” 무신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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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 엇갈린 반응

12일 오후 북한의 3차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했다. 최성진 씨(42)는 “박근혜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남북관계도 발전적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북한이 또다시 재를 뿌렸다”며 “경제도 불안한데 핵실험까지 터져 불확실성만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종기 씨(34)는 “북한 핵실험이 있을 때마다 정부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며 “주변국과 협의해 핵 개발에 실질적이고 근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도 한목소리로 북한을 비판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논평을 내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수년간 지속되어온 북한에 대한 적대적 무시 정책, 그리고 제재와 압박 위주의 대응이 북한의 잇단 자극적 행동을 제어하는 데 실패해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핵 위협에 무감각해 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회사원 김모 씨(31·여)는 “북한이 2006, 2009년에도 핵 실험을 했지만 실제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북한도 지켜야 하는 선을 명확히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강모 씨(28)는 “체제 안정과 새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핵실험을 한 것 같은데 크게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이날 오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서 북한 핵실험은 2위로 밀렸다. 한 트위터리안은 “사람들의 관심은 북한 핵 따위가 아니라 (검색어 1위에 오른 화장품 회사) 이니스프리의 반값 할인. 김정은 자존심 상하겠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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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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