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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당인리발전소, 한국의 ‘테이트모던’으로

동아일보

입력 2012-12-31 03:00:00 수정 2012-12-31 03:00:00

화력발전 시설 지하화하고 기존 건물은 박물관 등 활용
터 75% 공원 조성해 개방


2016년 준공 예정인 당인리발전소 조감도. 한국중부발전 제공
서울 마포구 한강변 서울화력발전소(당인리발전소)가 영국 런던 템스 강변의 ‘테이트모던’ 같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당인리발전소는 서울의 유일한 발전소이자 한국 최초의 발전소다. 경성전기주식회사가 1930년 세운 1호기(1만 kW)가 전력 생산을 시작한 이래 1969년 25만 kW급 5호기까지 준공돼 수도권 전력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발전소가 처음 생겼을 당시만 해도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였지만 공해가 심한 무연탄을 원료로 이용했던 1∼3호기는 수명을 다해 1970년대에 폐쇄됐고, 현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열병합발전기인 4, 5호기만 가동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은 도시 경관을 해치고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꾸준히 발전소 이전을 주장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도 ‘발전소를 이전하고 그 터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마땅한 대체 후보지가 없었다. 결국 전력 당국이 ‘지하에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지상은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자’는 대안을 냈다. 이후 전력 당국과 마포구가 오랜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당국의 안대로 추진하기로 결론을 냈다.

한국중부발전과 마포구,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서울복합1, 2호기 건설 이행협약 및 문화창작발전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운영 주체인 한국중부발전은 80만 kW급 복합화력발전시설과 열공급설비를 당인리발전소 터 지하에 만드는 공사를 2016년까지 끝낼 계획이다. 지상은 문화부 주관으로 ‘문화창작발전소’로 탈바꿈한다. 특히 문화창작발전소는 영국 런던 템스 강변의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해 미술관으로 만든 테이트모던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당인리발전소도 현재 발전시설을 제외한 발전소 건물은 해체하지 않고 전망대나 도서관 박물관 공연장 등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을 위해 발전소 전체 터 11만8000m² 중 75%인 8만8350m²를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에게 개방한다.

박진우·장강명 기자 pjw@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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