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5%미만 후보 TV토론 제한 찬성” 62%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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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보고난뒤 지지 후보 바꿀 생각 없다” 87%

10일 열린 제2차 경제 분야 대선후보 TV토론에 대해 유권자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가장 잘했다고 평가했다. 1차 토론 때와 비교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잘했다는 응답이 박 후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에 대한 평가는 1차 때보다 좋지 않았다.

○ 朴이 제일 잘했다, 文 1차 때보다 나았다

11일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R&R) 여론조사 결과 전날 2차 TV토론에서 어느 후보가 토론을 더 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박 후보라고 응답한 비율이 34.8%로 가장 많았고 문 후보(26.0%), 이 후보(18.8%) 순이었다. 투표확실층에서는 박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37.1%로 약간 더 높았고, 문 후보(26.2%), 이 후보(17.6%)는 비슷했다.

4일 1차 TV토론 직후 실시한 5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33.7%, 문 후보 20.7%, 이 후보 23.1%였다. 1차 때와 비교하면 박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은 1.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문 후보는 5.3%포인트가 올랐다. 이 후보는 4.3%포인트 하락했다.

박 후보 지지자의 65.7%가 ‘박 후보가 잘했다’고 평가했고, 문 후보 지지자의 47.4%는 문 후보, 30.9%는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1차 토론 때는 문 후보 지지자 중 이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39.7%로 문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37.8%)보다 더 많았었다.

어느 후보의 주장에 더 공감했느냐는 질문에 박 후보라고 응답한 비율은 39.5%였고 이어 문 후보(31.6%), 이 후보(11.6%) 순이었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모두 잘했다는 응답보다 공감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지만 이 후보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잘했다는 응답보다 적었다. 이 후보가 토론은 잘했지만 그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차 TV토론 이후 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 주장에 대한 공감도는 41.5%에서 2%포인트 하락했고, 문 후보는 27.2%에서 4.4%포인트 올랐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TV토론이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TV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변경할 생각이 들었는지 묻는 질문에 ‘변경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87.0%, ‘변경할 생각이 들었다’는 응답은 8.1%였다. 특히 박 후보와 문 후보 지지자들은 ‘변경할 생각이 들었다’는 응답이 각각 7%, 7.3%에 그쳐 지지층은 이미 대부분 결집해 있음을 보여줬다.

○ ‘이정희 TV토론 방지법’ 62% 찬성

새누리당은 1차 TV토론 이후 7일 TV토론 참가 자격을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 후보자나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15% 이상인 후보자로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지지율이 1% 안팎인 이 후보가 토론에 나올 수 없게 된다. 이 후보는 10일 토론에서 “이 법은 유신 스타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른바 ‘이정희 TV토론 방지법’에 대해 응답자의 62.2%가 찬성해 반대(25.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모든 연령층, 모든 지역에서 응답자 50% 이상이 이 법안 추진에 찬성했고, 문 후보 지지층의 52.1%, 이 후보 지지층의 44.3%가 이 법안 추진에 찬성했다.

2차 TV토론을 시청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4.3%가 “일부 내지 대부분 시청했다”고 밝혀 1차 TV토론 때(68.3%)보다 높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투표확실층일수록 TV토론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문 후보 지지자보다는 박 후보 지지자가 TV토론을 시청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동아일보-R&R 여론조사]대선기획조사 6차 (통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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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박근혜#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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