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자율형사립高 향상도 9.8%… 일반고 6.8-특목 4.2%와 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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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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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에 들어간 고등학생은 성적이 중학생 시절보다 평균적으로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에 미치지 못하는 초중고교생의 비율은 4년 만에 7.2%에서 2.3%로 줄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6월에 치른 학업성취도평가의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개별 학교의 결과는 30일 0시부터 학교알리미 홈페이지(www.schoolinfo.go.kr)에서 볼 수 있다.

○ 사립고와 자율고의 약진

교과부는 고교 2학년의 학력 향상도를 지난해 처음 공개했다. 중3 때의 성적과 비교해서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보는 방식이었다.

올해는 사립고, 특히 자율형사립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학교설립 유형에 따라 향상도를 비교한 결과, 자율형사립고가 9.8%로 가장 높았고 일반고가 6.8%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슷한 결과다. 우수한 학생이 몰리는 특수목적고의 향상도는 4.2%에 그쳤다. 자율형공립고는 1.7%로 가장 처졌다.

지난해 학력향상도가 높은 학교 가운데 상당수는 올해도 학생의 실력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교과별로 학력향상도가 100위에 들었던 학교 중에서 35곳은 국어, 46곳은 수학, 39곳은 영어가 올해도 100위 안에 올라갔다. 특히 8곳은 2년 연속 20위에 들어갔다.

올해는 중학교의 학력향상도를 과목별로 상위 50위까지 발표했다. 충북 충주시 미덕중이 국어 2위(12.65%), 수학 1위(17.9%), 영어 1위(20.63%)로 돋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 경북 제주 인천의 중학교 향상도가 높았다. 국어는 인천 울산 제주, 수학은 대구 경북 인천, 영어는 대구 경북 제주의 학교가 많았다. 서울 부산 강원 경남 전남은 국영수 모든 과목의 향상도 평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졸업 당시에 비해 중학교 3년 동안 학력이 더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 기초학력 미달, 4년 연속 줄어


학업성취도평가는 2008년부터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당시 기초학력 미달(학업 내용의 20% 미만만 이해) 비율은 초중고교 평균 7.2%였다. 이 비율은 해마다 줄어들어 2009년 4.8%, 2010년 3.7%, 2011년 2.6%를 기록하다 올해는 2.3%까지 떨어졌다.

지역과 가정형편에 따른 학력 격차도 줄었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의 차이는 2008년 3.3%포인트에서 올해 3.1%포인트로 약간 줄었다.

학업내용의 절반 이상을 이해하는 보통학력 비율의 차이는 2008년 13.3%포인트에서 올해 4.0%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서울 강남북 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차이는 올해 2.1%포인트(2008년 5.5%포인트)로 떨어졌다. 한부모, 조손 가정 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0년 4.0%에서 올해 2.1%로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3.3%)과 경기(3.2%)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매우 높았다. 반면 충북(0.8%)과 울산(1.0%)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아주 낮았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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