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콩밥’ 유래는 1936년 일제 형무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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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순국선열의 날 기념… 일제문서 해제집 발간

국가기록원이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일제문서 해제집(행형편)’을 발간했다. 해제집은 조선총독부 법무국 행형 관련 기록물 382권을 알기 쉽게 정리한 것으로 당시 형무소 식단표를 포함해 행형제도와 수용시설, 재소자 관리 기록 등 일제강점기 당시 형무소 실상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포함됐다.

예를 들어 흔히 말하는 ‘교도소 콩밥’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형무소에서 재소자에게 쌀 10%, 콩 40%, 좁쌀 50%로 지은 밥을 제공한 데서 유래했다. 자료에 따르면 당시 조선총독부는 재소자들이 교도소에서 일을 하고 받은 수당을 군사헌금으로 헌납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록원은 일제에 항거한 의병이 재판 받을 당시 기록을 담은 ‘독립운동 관련 판결문 자료집’도 발간했다. 자료에는 “일제가 한국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영토를 약탈하려는 것”(전수용 의병·1910년 당시 32세), “일본인은 한국을 망하게 한 자들”(박신촌 의병·1910년 당시 37세) 등 법정에서 일제를 규탄한 당시 의병들의 저항정신을 엿볼 수 있다.

발간된 자료집은 국·공립도서관에 배포되며 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서 온라인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국가기록원#순국선열의 날#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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