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시도별 일반계 고교 평가]학교평가 2년째… 순위 급상승 고교 비결은
더보기

[시도별 일반계 고교 평가]학교평가 2년째… 순위 급상승 고교 비결은

동아일보입력 2012-11-05 03:00수정 2012-11-05 17:35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울산 학성고 학력미달 학생 1대1 책임지도… 8%가 1%로
교과서를 따로 분석해 교재를 만드는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오른 광주 대광여고 학생들의 수업 모습. 대광여고 제공
고교 평가 2년차인 올해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크게 오른 학교들이 등장했다. 학교의 지원, 교사의 열의, 학부모와 동문의 애정이 만든 결과다. 교육여건이 비슷해도, 아니 좋지 않아도 학교 구성원 전체가 노력하면 발전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비결을 알아보자.

○ 구체적 목표를 세웠다

울산 학성고는 2000년 평준화로 바뀌기 전까지 지역에서 가장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인근 중학교의 1, 2등이 몰리니 당연했다. 하지만 평준화로 바뀌면서 평범한 학교가 됐다. 지난해 울산의 33개 학교 가운데 13위에 그쳤다. 올해는 1위에 올라 비평준화 시절의 영광을 재현했다. 학력수준이 10위에서 2위로 상승하는 데는 수준별 지도와 체계적인 시험준비 과정이 한몫을 했다. 예를 들어 상위권 학생을 위해 주말 심화반(수리논술과 생물2반)을 만들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국영수별로 20명씩 골라 교사가 방과후에 일대일로 가르쳤다. 과목에 따라 4∼8%였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 아래로 떨어졌다.

광주 대광여고는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1위가 됐다. 평준화 체제에서 입학한 학생들을 중상위권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업성취도의 향상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 학교는 1학년 때 학교생활 적응 및 진로탐색에 초점을 맞춰 지도하고,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교과 공부를 밀어붙인다. 이창호 교장은 “1학년 때부터 진로를 확신한 학생은 2학년이 되면 입시 공부를 능동적으로 한다”고 전했다. 과목별로 8∼16종의 교과서를 분석해 별도 교재를 만든 점도 눈에 띈다. 교사들이 연구회를 만들면 재단에서 보조금을 지원했다.

○ 맞춤형 밀착지도를 했다

순위가 오른 학교는 정규 교과시간 이외에 학생의 특성을 감안해 밀착형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천신현고는 27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 수능과 학업성취도 향상도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입학생의 중학교 내신은 평균 40∼50% 수준에 불과하지만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운영해 학생의 실력을 끌어올렸다.

관련기사

예를 들어 기초학력 미달 학생 5명당 교사를 한 명씩 배치해 매일 과제를 점검하고 상담을 했다. 모든 교사가 이렇게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을 지도했다.

제주 21개 학교 가운데 4위(지난해 13위)를 기록한 제주제일고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을 멘토와 멘티로 엮는 방식이 독특하다. 상위권 학생은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으니 친구를 열심히 돕는다. 하위권 학생은 원하는 멘토를 고르니 즐겁게 공부한다. 상위권 60명은 별도로 기숙사에서 지도했다. 수능 최상위권의 평가 점수도 높은 이유다.

○ 동문과 학부모가 함께 뛰었다

인천 연수고는 13위에서 5위로 올랐다. 진로 진학에 신경을 많이 썼다. 유명 인사를 초빙해 학부모를 위한 진로진학 아카데미를 열고, 졸업생 학부모가 진로진학 성공사례를 발표하는 식이다.

서울고 동문회는 후배들을 위해 ‘감동 강연’이라는 행사를 만들었다. 다양한 진로를 알려주고, 독서토론 등 다양한 방과후활동에 직접 참여한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탐방도 동문 선배가 주도한다. 지난해 22위에서 올해 6위로 올랐다.

대전지역 9위에서 3위로 오른 대전고도 동문의 장학금 덕을 봤다. 선배 1명이 후배 1명과 짝을 짓는 ‘일대일 결연 장학금’이다. 동창회와 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2억 원 정도를 마련한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졸업 후 다시 후배를 돕는 전통이 학교 발전을 이끈다.

● 고교 평가 자문위원

김경회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 전 서울시 부교육감
김성열 경남대 교육학과 교수,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범덕 전 서울 언남고 교장
박종우 전 서울 여의도고 교장
홍덕선 성균관대 문과대 학장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시도별 고교 평가#울산 학성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