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그만둬 소득 없는데 연금저축 해지해야 하나… 궁금증 문답풀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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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납입액 줄이거나 적립금 담보대출 고려를

Q: 최근 직장을 그만둬 소득이 없다. 이제 세금 혜택을 받을 일도 없고 여윳돈도 부족한데 기존에 가입한 연금저축을 해지해야 하나.

A: 현재 소득이 없다면 일시적으로 납입을 중지하더라도 연금저축은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다. 중도 해지하면 기타소득세와 해지가산세 등으로 인한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실업 등으로 여유자금이 없으면 연금저축 납입액을 최소로 줄여놓거나 기존 적립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연금저축 담보대출은 전 금융회사에서 가능하며 이자율도 다른 대출상품에 비해 낮은 편이다.

Q: 연금저축에 이미 가입했는데 최근 소득이 늘었다. 납입액을 늘리는 게 나은가, 아니면 다른 연금저축을 새로 가입하는 게 나은가.

A: 기존의 연간 납입액이 연간 소득공제 한도인 400만 원보다 낮으면 중간에 납입액을 늘리는 편이 유리하다. 은행이나 자산운용사 상품은 자유납입 방식이어서 분기당 300만 원 한도 안에서 추가 납입할 수 있다. 생명보험사 혹은 손해보험사도 보험료를 증액할 수 있다. 연금저축 상품은 금융사별로 장단점이 있으므로 다른 상품에 가입해서 보완효과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예컨대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하는 연금저축상품에 가입했다면 어느 정도 위험이 따르지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를 추가로 고려하는 것이다.

Q: 아직 미혼이고 올해 갓 입사한 20대 직장인이다. 결혼자금 등 돈 쓸 데가 많은데 연금저축에 일찍 가입하는 편이 좋을까.

A: 노후자금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준비해야 유리하다. 단, 사회 초년생은 소득에 비해 결혼자금 등 목돈이 들어갈 곳이 많기 때문에 매월 의무납입이 아니라 자유롭게 납입하는 상품을 택하면 좋다.

Q: 50대 직장인이다. 노후대비를 위해 저축연금에 가입하려고 하는데 너무 늦게 가입하면 실익이 없나.

A: 연금저축은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으로만 은퇴자산을 준비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상품이다. 더구나 최근 의료기술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50대 이후라도 연금저축을 가입하는 게 낫다. 단, 연금수령 기간은 자신의 건강상태와 재무상황을 감안해서 선택하면 된다. 연금수령 기간은 5, 10년 등 확정기간형과 사망 때까지 지급받을 수 있는 종신형으로 나뉜다.

Q: 현재 가입한 연금저축의 수익률이 낮아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고 싶다. 해지한 뒤 다시 가입해야 하나.

A: 연금저축을 중도 해지하면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 따라서 해지보다 다른 상품으로의 ‘계약이전제도’를 활용하면 좋다. 세금을 내지 않고 다른 연금저축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보험을 연금저축펀드로 계약 이전할 수 있다. 이는 해지가 아닌 계약유지로 간주돼 세금 혜택을 계속 받게 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연금저축#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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