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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공대생 모셔라”… 기업들 채용공학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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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공대생 모셔라”… 기업들 채용공학 다시 쓴다

동아일보입력 2012-10-09 03:00수정 2012-10-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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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을 잡아라’ B2B 기업들이 최근 우수한 공대생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6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솔라카 경진대회’를 열면서 결선에 오른 팀에 태양광 전지판을 무료로 제공했고 1200만 원의 상금도 내걸었다. 한화케미칼 제공
세계불꽃축제가 열린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불꽃축제를 보러 온 관람객들의 눈길이 한강공원을 달리는 솔라카(태양광을 동력으로 가는 자동차)에 쏠렸다. 불꽃축제를 주최하는 한화그룹의 계열사 한화케미칼이 마련한 ‘솔라카 경진대회’에 출전한 차량들이다. 22개 대학의 40여 개 팀은 불꽃축제에 앞서 자신이 만든 솔라카를 들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한화케미칼은 창의적인 이공계 학생에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고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총상금 1200만 원 규모의 행사를 열었다. 이날 우승한 ‘빛으로’ 팀의 심기영 씨(27·서울과학기술대 4학년)는 “자신감을 갖게 됐고 앞으로 기업에 지원하는 데도 크게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몸값 높은 공대생을 잡아라

최근 기업 간 거래(B2B)를 주로 하는 제조업체들이 유능한 공대생을 확보하기 위한 감성 마케팅에 나섰다. 사업 규모가 크지만 소비자들과 접촉할 기회가 적어 인지도가 떨어지는 철강, 중공업, 태양광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이 미래 사원이자 주요 고객인 공대생을 마케팅 고객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이 이처럼 공대생에게 공을 들이는 이유에는 그들의 높은 ‘몸값’도 한몫한다. 한 중공업회사 관계자는 “취업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공대생들이 다른 업체로 이탈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공을 들인다”고 설명했다.

3월 수도권 16개 대학 동아리 야구팀을 모아 대학 동아리 야구대회를 열었던 두산중공업은 대회 후에도 월 1회꼴로 대회에 참가한 대학생 팀과 사내 동호회팀 간의 경기를 열며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사내 직원들이 선배로 있는 이공계 동아리에 우선적으로 기회를 줬다”며 “저학년 때부터 기업에 대한 친밀감과 충성도를 미리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재를 위한 ‘삼고초려’ 전략

수도권 밖에 생산 기지를 둔 B2B업체들은 현지 인재 채용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동국제강은 2004년부터 서울 이외에도 사업장이 있는 부산, 인천, 포항, 충남 당진 지역의 공대생을 대상으로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올해는 총 62명에게 2억4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의 학생들이 수도권 밖으로 나가는 것을 꺼리는 성향이 많아 현지 인재 충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B2B 기업 고유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페이스북(www.facebook.com/dreampioneers)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퀴즈 아카데미’를 실시했다. 역사, 문화, 시사 상식 대신에 이공계 분야에 해당되는 수리, 과학 상식 분야의 문제를 다수 출제했다. 회사 관계자는 “친숙한 퀴즈 이벤트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온라인 접근성이 뛰어난 이공계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공대생#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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