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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공병호경영연구소 공병호 소장, 올바른 자녀지도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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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공병호경영연구소 공병호 소장, 올바른 자녀지도법을 말한다

동아일보입력 2012-09-18 03:00수정 2012-09-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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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사유하기를 즐기는 집안 분위기를 만드세요” 《미국 라이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초대 자유기업원장을 지낸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52). 대중에겐 교육전문가로 잘 알려진 공 소장이 최근 낸 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의 공부방법을 소개한 ‘운명을 바꾸는 공병호의 공부법’이 그것. 자녀의 공부를 고민하는 학부모에게도 조언할 것이 많다는 공 소장을 서울에 있는 그의 집에서 만났다.

거실에 들어서자 눈길을 끈 건 레고(장난감 블록)로 만든 범선들. 공 소장은 “한 사람의 인생은 곧 망망대해를 누비는 항해가 아니겠느냐. 위험한 풍랑에 맞서 범선을 조종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항해사를 키워내는 게 자녀 교육의 본령”이라고 했다. 자녀를 지도할 때도 자녀가 공부의 즐거움을 깨닫는 동시에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 “읽고 사유하기를 즐기는 집안 분위기가 중요”

최근 자신의 공부법을 정리한 저서 ‘운명을 바꾸는 공병호의 공부법’을 펴낸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자녀의 공부를 고민하는 학부모 중 상당수는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자녀의 성격만 지적한다. 또 부모가 TV 인기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볼 때 어느새 옆에 와 앉아 있는 자녀를 나무라기 바쁘다.

공 소장의 생각은 문제의 초점을 ‘자녀’가 아니라 가정의 ‘분위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 그는 이제부터 가정을 ‘영상’보다는 ‘활자’에 익숙한 분위기로 조성해 볼 것을 제안했다. 부모가 여가 시간에 습관적으로 TV를 틀기보다는 책과 잡지, 신문을 읽는 습관을 들이면 자녀도 무언가를 읽는 행동에 익숙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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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소장은 “애플 창업주인 고 스티브 잡스의 삶을 보여주는 영상을 보는 것과 그의 전기를 책으로 읽는 것은 전혀 다르다”면서 “영상을 볼 때는 ‘대단하다’ ‘재밌다’처럼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같은 내용을 활자로 읽을 때는 그 내용을 끊임없이 자신과 연결해 생각하면서 머릿속에서 응용하고 증폭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 소장은 신문의 인터뷰 기사를 자녀와 함께 읽은 뒤 느낀 점을 밥상머리에서 말해보는 일을 추천한다.

그는 “예를 들어 신문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나오면 이를 함께 읽은 뒤 느낀 점을 다양한 관점에서 말해보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지니게 됨은 물론이고 ‘열린 사고’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재미를 붙여야 잘할 수 있다”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자녀에게 ‘공부의 재미’를 알려줄 방법은 없을까. 공 소장은 자녀에게 다양한 상식을 심어주라고 말한다. 만약 자녀가 평소 과학자들의 삶과 연구 활동에 관한 스토리를 두루 알아두었다면 비록 과학을 싫어하더라도 쌓인 배경지식을 활용해 과학 법칙과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길이 열린다는 것.

자녀가 양치질을 할 때 부모가 치약의 성분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화학시간에 배운 지식을 연결해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틈나는 대로 자녀에게 세계의 역사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얘기해주면서 그 뼈대를 머릿속에 심어준다면 자녀가 교과공부를 할 때 그 뼈대에 세부적인 지식들을 붙이면서 재밌게 공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공 소장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라’는 익숙한 구호가 자녀 학습지도에서도 유효한 지침이라고 강조한다. 수학을 공부할 때 문제의 답을 서둘러 내고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는 수학공부에 즐거움을 느끼기 어렵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노트에 풀이과정을 또박또박 써내려가게 하면 그것이 모였을 때 자녀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자신이 도출한 답이 틀렸더라도 마치 게임을 하듯 자신의 풀이과정 속에서 ‘오류’를 찾아내는 것을 즐기게 한다면 점차 자녀가 수학공부에 재미를 찾을 것이라고 공 소장은 설명했다.

○ “아버지가 한 발짝 더 다가가라”

또 공 소장은 “아버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버지가 주말에 한 번 자녀의 공부를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자녀에겐 큰 독려가 된다. 자녀가 공부를 할 때 실제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아버지가 직접 묻고 그에 대한 해답을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아버지가 생업 현장에서 경험하는 이야기를 종종 들려줄 것을 공 소장은 추천했다. 만약 아버지가 무역 수주와 관련된 일을 할 경우 세계경제를 읽어내는 기준, 고객을 설득하는 방법, 계약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등 아버지가 현장에서 얻은 지식과 지혜를 자녀에게도 그대로 들려주라는 것.

공 소장은 “아버지가 성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상세히 보여주는 것이 자녀가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이강훈 기자 ygh8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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