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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일본 ‘위안부 기림비’ 철거 요구에 곧 입장표명

동아일보

입력 2012-06-07 07:47:00 수정 2012-06-07 11:20:26

미국 백악관은 내주초께 뉴저지주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추모비)'의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인들의 주장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방침인 것으로 6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 뉴저지주의 버건 카운티는 지난 2010년말 펠리세이즈파크시 시립도서관에 위안부들을 추모하는 기념물을 건립했다.

추모비는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제국주의 일본 군대에 의해 납치된 20만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들을 추모하며", "위안부로 알려진 그들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인권침해를 감내해야 했다. 참혹한 인권범죄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이 기림비의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고, 일본의 히로키 시게유키 뉴욕총영사가 지난달 1일 시 당국을 방문해 기림비를 철거하는 조건으로 재정지원을 약속하는 등 철거 캠페인에 나섰다.

특히 일본 자민당내 북한 일본인납치문제위원회 소속 중의원 의원 4명은 지난달 7일 현지를 방문해 시 관계자들에게 기림비 건립에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펠리세이즈파크시는 일본측의 기림비 철거 요청을 거절했다.

그러자 일본측은 새로운 방법을 동원키로 하고, 지난 10일부터 백악관 홈페이지 웹사이트를 통해 기림비 철거를 요구하는 청원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이날 현재까지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서명을 한 사람은 2만8243명에 달하고 있다.

'Yasuko R'이라는 사람이 첫 서명자로 나서면서 시작된 이 청원문에는 "위안부와 관련된 허위 주장으로 오랜 시간 일본인들이 불명예를 느껴왔고, 이 주장은 조작"이라며 "오바마 행정부는 기림비를 철거해야 하고, 이 문제로 인해 일본인에 대한 '국제적 괴롭힘'을 지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

백악관 규정에 따르면 어떤 청원이든 웹사이트를 통한 첫 청원 서명이 시작된 후 30일이내에 2만5000명 이상의 서명자가 나올 경우 이 청원 요청에 대해 가부간의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 규정에 따라 30일의 시한인 오는 9일까지 서명 정족수를 채워야 하지만, 이미 그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에 백악관은 이르면 내주초 이 청원에 대한 입장을 밝힐것으로 보인다.

이 서명운동은 개시된 이후 일본내 우익성향 정치인과 우익단체들까지 나서 홍보활동에 나섰고, 이 청원에 서명한 이들은 대부분 일본인들이다.

특히 "일본은 2차 대전의 침략국가가 아니다"라는 글을 써 지난 2009년 해임된 대표적인 보수인사인 다모카미 도시오 전 항공막료장도 이 청원서명운동에 적극 나섰다.

한 외신은 지난달 19일 펠리세이즈파크시의 위안부 기림비의 철거 논란을 소개하며 기림비 철거를 위한 일본측 로비는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물론 미국 전역의 한인사회로 하여금 기림비 추가 건립에 나서도록 하는 등 심각한 역풍만 몰고 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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