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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서 숨바꼭질하는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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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서 숨바꼭질하는 현대미술

동아일보입력 2012-05-08 03:00수정 2012-05-08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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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씨 한옥’서 전시회
한옥 마당에 설치된 미야지마 다쓰오 씨의 작품. 전통한복 김영석 제공
고즈넉한 한옥 대청마루의 천장에 1에서 9까지 숫자가 점멸하는 발광다이오드(LED) 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거울과 숫자판을 결합한 작품은 집의 현판 자리에 걸려 있고 대문 옆 온돌방에 놓인 한복에는 작은 디지털 숫자판이 옷고름과 노리개 역할을 대신한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 178에 자리 잡은 ‘한씨 한옥’을 무대로 한복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다룬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복디자이너 김영석 씨가 일본의 미디어 아티스트인 미야지마 다쓰오 씨와 협업한 ‘한옥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전이다.

무엇보다 이 전시에선 1977년 서울시 민속자료 제14호로 지정된 ‘한씨 가옥’이 주인공이다. 개화기에 지어진 1954m2(591평) 규모의 한옥은 이번에 처음 일반에 개방되는 공간으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무대가 작품에 무게와 의미를 보태준다. 낡은 한옥이 그렇듯, 미야지마 씨의 숫자 작업도 실재하지만 볼 수 없는 시간의 흐름과 추억, 삶의 순환과 지속성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6월 30일까지(목·금·토·일 오후 4∼9시). 3000∼5000원. 02-2252-2581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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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한씨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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