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 4·11총선]‘앵그리 세대’ 청년대표 5명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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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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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 정치신인 여의도 입성

11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손 후보가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부산=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1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손 후보가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부산=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9대 국회에는 청년대표라고 할 만한 2030 정치 신인 5명이 국회에 입성한다. 정치권이 ‘앵그리(분노) 2030세대’를 겨냥해 공천한 후보들이다. 다만 20대 도전자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18대 국회에서 지역구 4명, 비례대표 3명 등 모두 7명의 2030 의원이 탄생한 것에 비하면 ‘청년 국회의원’의 수 자체는 줄었다.

민주통합당은 오디션 방식을 통해 선발한 청년비례대표 후보인 김광진 당선자(31·10번)와 장하나 당선자(35·13번)가 대표주자다. 김 당선자는 전남 순천대를 졸업한 뒤 줄곧 지역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순천 토박이’다. 민주당 제주도당 대외특별협력특위 위원장을 지낸 장 당선자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 농성을 벌여왔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경선에서 ‘최종 1인’으로 선출된 김재연 당선자(32·3번)도 여의도행을 확정했다. 반값등록금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출신인 그는 ‘1호 공약’으로 반값등록금을 내걸었다.

새누리당의 청년 몫 비례대표 후보인 김상민 당선자(38·22번)도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대학생 자원봉사단 V원정대 대표인 그는 선거 기간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유세단장을 맡아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의 젊은 후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35)는 민주당 최인호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논문표절 의혹의 파장은 선거 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의 최연소 출마자인 손수조 후보(27)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출격했으나 초반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도 다섯 차례나 손 후보를 찾으며 힘을 실어줬지만 선거자금으로 쓸 것이라던 ‘전세금 3000만 원’에 대한 거짓말 논란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경기 안산 상록갑의 새누리당 박선희 후보(32)와 최연소 출마자였던 미래연합 정성진 후보(25·경기 안성)도 상대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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