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 4·11총선]박근혜도 문재인도 ‘SNS 바람’ 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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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트위터 관심도 상위권
전국 경합지, SNS도 박빙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발화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력은 이번 총선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됐다. 주요 지역구 후보들은 대부분 트위터 등 SNS 채널을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하며 접촉면을 넓혔다. 주요 정치적 결정도 SNS를 통해 밝혔다.

여야 대선 주자들도 SNS를 핵심 홍보 수단으로 활용했다. 부산 사상에서 승리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월 트위터를 처음 시작했지만 선거기간에는 주요 메시지와 일정을 트위터로 알리고 유권자들과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트위터 달인’이 됐다. 동아일보가 미디컴과 함께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한 달간의 트위터 추이를 분석한 결과 문 후보가 언급된 트윗은 18만2200건이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은 전국 유세에 치중하느라 트위터를 활용한 홍보 활동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트위터에서 자주 언급되면서 SNS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같은 기간 박 위원장은 71만2000여 건에서 거론됐다.

전국적 관심 지역구에선 여론조사의 흐름이 SNS에서도 비슷하게 이어졌다. 1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인 4일까지의 트위터를 분석했을 때 여론조사상 초박빙 지역이던 서울 서대문갑 구로갑 영등포을 등에선 트위터에서도 여야 후보 간 관심도가 엇비슷했다. 구로갑의 경우 새누리당 이범래 후보가 774건, 민주당 이인영 후보가 876건 언급된 식이었다. 광주 서을에서도 이 기간에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1542건)와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1805건)가 SNS에서 엇비슷한 관심을 받았다.

막말 논란과 함께 선거 막판 최대 이슈로 부상한 민주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는 당의 사퇴 요청마저 SNS로 뚫어낼 정도로 SNS를 적극 활용했다. 김 후보는 사퇴 압력이 정점에 오른 5, 6일 트위터를 통해 “계속 가겠다” “국회의원 하려고 나선 게 아니다” 등의 메시지를 확산시키며 지지층 결집에 성공했고, 결국 민주당이 사퇴를 더 거론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14일 뒤늦게 민주당 공천을 받고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지난 한 달 동안 무려 100만400여 건의 트윗에서 거론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4·11총선#SNS#박근혜#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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