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인 수입업계 ‘FTA 축하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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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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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몬다비’ 시리즈 등
15일부터 최대 14% 내려

국내 와인업계가 15일 발효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특수(特需)’를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미국산 와인 가격 인하에 나섰다.

신동와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축하만찬 등에 쓰이며 유명해진 ‘로버트 몬다비’ 브랜드 와인 17종의 가격을 15일부터 10∼14% 내린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로버트 몬다비 시리즈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로버트 몬다비 카베르네 소비뇽’(사진)은 백화점 판매가가 병당 7만8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11% 내린다. 2만4000원에 팔리던 ‘로버트 몬다비 우드브리지 메를로’도 14% 싼 2만1000원에 살 수 있다.

금양인터내셔널도 미국산 와인 42종의 가격을 15일부터 평균 10% 내린다고 발표했다. 대형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미국 와인 중 하나인 ‘칼로루시 레드 상그리아’와 ‘와일드 바인’ 시리즈는 모두 기존 가격보다 10%가량 싼 7900∼8900원에 살 수 있다. 이 밖에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 재배지인 내파밸리의 ‘루이 마티니’와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극찬한 ‘아포틱’도 한미 FTA 발효에 맞춰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한미 FTA 발효로 15%에 이르는 관세를 물지 않고 수입되는 미국산 와인이 시장에 풀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15일부터 할인 가격을 붙이고 판매되는 와인은 대부분 이미 관세를 물고 수입한 재고 물량이다. 하지만 와인업계는 미국산 와인을 홍보하기 위해 작은 손해쯤은 감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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