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모리뉴’ 기대했지만… 첼시, 빌라스보아스 감독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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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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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빌라스보아스(35·사진)는 ‘제2의 모리뉴’가 될 수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는 5일 “이사회에서 빌라스보아스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첼시는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리그 우승 2회를 달성한 조제 모리뉴(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처럼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포르투갈 사람인 두 감독은 선수 출신이 아니면서 유명 클럽의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 시즌 포르투갈 프로축구 FC 포르투를 이끌고 무패로 리그 우승을 이끌어 낸 빌라스보아스는 모리뉴 감독이 첼시 사령탑으로 있을 당시 코치를 맡은 경험이 있어 세대교체를 앞둔 첼시에 가장 적합한 감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젊은 감독은 팀을 맡은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AFP통신은 “빌라스보아스가 스타 선수들을 관리하지 못해 추락했다”고 전했다. 모리뉴가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었던 것과 달리 노련미가 부족한 빌라스보아스는 선수단 장악에 실패해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수들은 감독의 전술에 불만을 나타내는 일이 잦아졌고 이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져 빌라스보아스는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첼시는 13승 7무 7패(승점 46)로 리그 5위에 머물러 있어 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리그 4위까지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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