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에어울산’ 날개 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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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상의, 지역항공 설립 추진
김포-제주노선 운항 계획

울산에 본사를 둔 민간 저가항공사(가칭 에어울산)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이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울산공항 취항 편수를 계속 줄이고 있어 민간 저가항공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최일학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울산공항에 취항하는 대형 항공사가 채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울산∼김포 노선 편수를 계속 줄이고 있다”며 “울산지역 기업체를 찾는 국내외 바이어들과 시민 편의를 위해 지역 항공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상의는 구체적인 민간 항공사 설립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상의는 에어부산처럼 지역 상의와 기업체 등이 회사 설립 자금을 출자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승객 정원 100명 안팎의 항공기 2, 3대를 보유할 계획이다.

또 저가 운임을 유지하기 위해 대형 항공사와 연계하지 않고 독자 항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민간 항공사가 설립되면 김포 노선(지난해 이용객 57만 명)과 제주 노선(〃 2만3302명)에 우선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공항은 KTX 울산역 개통(2010년 11월) 이후 항공기 승객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울산∼김포 노선을 2010월 4월 26편에서 현재 16편으로 줄였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4편을 추가 감편하려다 울산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울산시는 민간항공사가 설립되면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지원 조례’에 따라 매년 일정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 조례는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만들었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울산∼제주 노선을 19인승 경비행기로 운항해온 이스트아시아에어라인은 적자가 누적돼 조만간 운항 중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 저가항공사 : :

2005년 항공법 개정 이후 등장하기 시작했다.대형 항공사와는 달리 서비스를 줄이는 대신에 싼 가격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5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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