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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프로서 외면한 축구선수들, 변호사들이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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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프로서 외면한 축구선수들, 변호사들이 품다

동아일보입력 2012-02-08 03:00수정 2012-02-08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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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법인 코러스, 25일 챌린저스리그 ‘무스탕’ 창단
“우리에게 좌절은 없다.” 대학과 실업 및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축구 유망주들이 ‘중랑 코러스 무스탕’에서 재도약을 꿈꾼다. 선수들이 6일 서울 중랑구립잔디운동장에서 희망에 찬 포즈를 취했다. 왼쪽이 김상화 감독.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살다보면 한두 번쯤 큰 좌절을 겪는다. 42.195km의 마라톤에 비유되는 인생에서 좌절이 갖는 의미는 크다. 딛고 일어서느냐 주저앉느냐. 딛고 일어서는 사람만이 인생이란 풀코스 레이스에서 결승 라인을 통과한다.

고려대 출신 변호사들이 만든 법무법인 ‘코러스’가 대학과 실업 및 프로에 외면당해 좌절한 축구선수들에게 재도약의 기회를 주기 위해 25일 챌린저스리그(K3)에서 뛰는 ‘중랑 코러스 무스탕’을 창단한다.

1982년 동대문구 시절이던 현 중랑구에서 사회인 축구클럽 무스탕을 만들어 30년 넘게 운영하던 이민걸 구단주(49·퍼스트서치주식회사 대표)가 대학 후배 박형연 코러스 대표 변호사(48)와 손을 잡았다. 기회를 잡지 못해 무너지는 축구 유망주들을 살릴 길을 모색하다 팀을 창단하기로 했다. 프로와 실업(N리그)은 아니지만 맘껏 공을 차며 미래를 설계하라는 게 팀의 모토다.

챌린저스리그는 그동안 프로와 N리그에서 밀려난 선수들이 뛰는 무대였다. 성적에 급급한 팀들이 상위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을 끌어들여 운영해왔다. 무스탕은 이런 현실에 반기를 들었다. 상위 리그에서 데려오는 하향식 선수 영입보다는 챌린저스리그에서 뛰다 상위 리그로 올라가는 상향식 선수 수급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철학에 따라 피지 못한 유망주들을 지난해 말부터 영입해왔다. 일단 고교 졸업과 대학 중퇴 및 졸업생 18명으로 팀이 구성됐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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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까지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이기훈 구단 사무국장은 “선수들이 대학과 실업, 프로에 가지 못하면 좌절하고 나쁜 길로 빠지는 경우가 있다. 우리 무스탕은 그런 선수들에게 재도약의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러스는 중랑구에서 창단해 10년째를 맞는 파파스축구단(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뛰는 축구단)과 손을 잡고 선수들 인생 설계도 해준다. 변호사는 물론이고 검사, 의사, 사업가인 회원들을 활용해 선수들이 축구를 하지 않고도 어떻게 사회생활을 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축구 명문 강릉중앙고(전 강릉농공고)를 이달 말 졸업하는 권해성(19)은 “대학에 진학하려다 실패했는데 무스탕에서 손짓해 기뻤다. 열심히 해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코치와 챌린저스리그 아산시민구단 사령탑을 지낸 김상화 감독(44)은 “한 달 동안 선수들을 지도했는데 잠재력이 있는 선수가 많다. 한번 큰 좌절을 맛봤지만 무스탕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김상화감독#선수#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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