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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김일성 닮기 위해 살찌우는 훈련 받아”

기사입력 2012-02-03 06:17:00 기사수정 2012-02-03 09:49:43

권력 승계 정당화·경험 부족 만회 겨냥

손뼉 치는 방식, 걸음걸이, 살찐 배, 겹으로 여미는 코트, 짧게 자른 옆 머리카락, 이중턱.

지난해 12월 사망한 아버지 김정일의 뒤를 이어 북한의 권력을 잡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의 외모와 닮았고 행동 방식도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이 2010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에도 할아버지를 닮았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정은이 TV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을 때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과 너무나 비슷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을 정도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할아버지를 닮은 김정은이 북한에서 신격화된 김일성을 따라하는 것은 새로운 지도자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전략은 왕조 시대를 연상케 하는 부자간 권력 승계를 정당화하려는 것이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에는 부족한 김정은의 빈약한 이력도 반영됐다고 NYT는 분석했다.

또 자신들의 권력이 김씨 왕조의 생존에 달린 북한 특권계급의 필사적인 심정도 담겨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김광인 북한전략센터 소장은 "북한이 김정은에게 살을 찌우도록 했고 훈련을 시켰다"면서 "김정은이 김일성과 더 닮게 보이려고 성형 수술을 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NYT에 말했다.

하지만, NYT는 김정은의 김일성 따라 하기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NYT는 그러면서 김정은에 대해 더 중요한 관심은 그가 아버지 김정일과 같은 폐쇄적 정책을 고수할지,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처럼 개방과 개혁을 이끌 지도자가 될 지라고 전했다.

북한은 17년간 김정일의 통치하에서 홍수, 가뭄, 기근을 겪었고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았다.

북한의 언론 매체들은 김정일이 사망한 이후 김정은이 김정일처럼 선군 정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내부 결속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풀이했다.

북한 주민에게서 떨어져 있었던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북한 주민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잘 웃고, 학교 식당에서 국을 맛보고 노동자들과 팔짱을 끼고, 조종사를 포옹하는 등 김일성처럼 북한 주민에게 부모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겉으로 드러난 것처럼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20대 후반으로 알려진 김정은에게 고모부이자, 핵심 실세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있지만, 장 부위원장의 야심은 장막에 가려져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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