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품 없이는 한국기업 미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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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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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개 기업 CEO ‘명품창출포럼’ 창립

9개 분야 10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세계 제일의 명품을 만들기 위한 ‘명품창출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창룡 한국표준협회 회장, 허경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원장, 포럼의 초대 회장인 박성철 신원 대표이사(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부터) 등 기업인 및 정부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식경제부 제공
9개 분야 10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세계 제일의 명품을 만들기 위한 ‘명품창출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창룡 한국표준협회 회장, 허경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원장, 포럼의 초대 회장인 박성철 신원 대표이사(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부터) 등 기업인 및 정부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식경제부 제공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인 프라다는 지난해 상반기(1∼6월) 순이익이 전년 같은 시기보다 75% 증가했다. 1998년에 독일의 BMW가 인수한 롤스로이스도 지난해 107년의 회사 역사상 최고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2008년 이후 이어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재정위기 속에서도 이들 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소비자의 마음속에 ‘명품’으로 각인됐기 때문이다. 명품은 불황을 타지 않는다. 세계 시장이 저소득층 시장과 고급 명품 시장으로 양분되면서 한국의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도 기존 신흥개발국 시장을 넘어 선진국 시장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표준협회는 1일 “신원, 도레이첨단소재, LS산전, 코오롱, 한국도자기, 블랙야크 등 모두 9개 분야 10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모여 세계 제일의 명품을 만들기 위한 ‘명품창출포럼’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명품창출포럼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대기업 30곳과 중견·중소기업 70곳으로 구성된 이 포럼은 소비재뿐 아니라 화학, 기계 등 자본재 분야까지 망라된 것이 특징이다.

명품포럼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성철 신원 대표는 “경제가 성장하고 국민소득이 증가하면 소비재든 자본재든 최고 상품이 세계 시장을 리드한다”며 “한국 기업도 이제 세계 최고의 명품이 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명품포럼은 회원 수를 100개 기업으로 한정해 결속력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회원이 세계 시장점유율 3위 이내의 명품을 만들면 명예회원이 되는 대신에 신규 회원 1개사를 새로 가입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2개월에 한 번씩 조찬모임을 열어 각 회원사의 명품 창출 노력을 발표하고 토론을 거쳐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 역시 명품 제품을 만들기 위해 월간 명품잡지를 발행하고 ‘대한민국 명품 발굴 콘테스트’를 개최하기로 했다. 콘테스트를 주관하는 한국표준협회는 국내 모든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계 시장에 최초로 출시하거나 △국내외 품질 콘테스트에서 입상하고 △세계 일류상품으로 새로 진입한 제품 등을 평가해 최고 제품을 선정한다. 최고 상품으로 선발되면 관련 제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제품에 스토리를 입히는 작업을 진행한다.

허경 지경부 기술표준원 원장은 “원가나 품질 등 고전적인 경쟁 요소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명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기업#명품창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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