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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상득 보좌관, 5~6개 차명계좌에 수억대 자금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12-21 18:49
2011년 12월 21일 18시 49분
입력
2011-12-21 18:26
2011년 12월 21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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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출신 직원 거액 자금거래 정황 잇따라 포착
검찰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46·구속) 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수억원대 자금이 들어 있는 차명의심 계좌 5~6개를 찾아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국철 폭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박 씨가 타인 명의를 빌려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서 수억원대 자금이 발견됨에 따라 자금의 출처와 용처를 동시에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돈의 출처와 관련, 박 씨가 이국철(49·구속기소) SLS그룹 회장과 유동천(71·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에게서 받은 8억5000만원 중 일부가 섞여 있거나 제3자에게서 별도로 받은 돈일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들 계좌 중 1~2개가 코오롱 직원 명의로 개설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직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코오롱에서 근무하다 이상득 의원실에 발탁돼 자리를 옮겼다. 이 의원은 1961년 코오롱에 공채로 입사해 1977년 대표이사까지 지낸 바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박 씨가 뇌물로 받은 돈을 세탁하는데 관여한 이상득 의원실 직원 4명을 불러 조사했으며, 이 의원의 비서인 임모(44·여)씨 등 여직원 2명 계좌에 지난 2년간 10억원 안팎의 수상한 자금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 중 약 2억원은 박 보좌관이 받은 뇌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8억원 정도는 출처와 용처가 불분명한 상태다.
이 의원 비서인 임 씨도 코오롱 사장 비서 출신으로 1991년부터 21년째 이 의원을 보좌해왔다.
이상득 의원실의 코오롱 출신 직원들이 거액의 수상한 자금에 연루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남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 의원실과 코오롱 간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박씨에 대한 수사가 끝나봐야 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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