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울산역이 개통 1년 만에 경부고속철도 거점으로 성장했으나 이용객의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승·편의시설, 부설 주차장, 연계 대중교통 등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KTX 울산역이 개통한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 10월 31일까지 1년 동안 교통영향을 분석한 결과 1일 이용객은 개통 초기 8550명에서 10월 말 1만1473명으로 34.2%(2923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경부고속철도 승객 증가분(1만9923명)의 15.3%를 차지했다. 서울역(25.2%)과 부산역(18.9%)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다. 정차 열차 1편당 이용 승객 수는 229명으로 중간 경유 역사 가운데 동대구역(290명) 다음으로 많았다.
KTX 울산역 개통 이후 울산에서 서울로 가는 이용자의 버스 이용은 40.1%, 항공 이용은 46%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1일 전체 통행자는 4533명 늘어 울산역이 다른 도시와 교류를 확대해 도시 활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행 목적은 개인용무가 47.1%로 가장 많고 업무(출장) 28.2%, 통근·통학 10.9%, 여행 6.4% 순이었다.
KTX 울산역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만족도는 50% 미만에 그쳤다. 이용객들은 개선 사항으로 KTX 운행 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31.7%로 가장 많았다. 울산역은 전라선이 개통된 10월 5일부터 열차 운행이 주중(월∼목요일)은 50회에서 46∼47회, 주말(금∼일요일)은 59∼61회에서 52∼54회로 각각 줄었다. 코레일은 내년에 열차를 추가 확보해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방침이다. 이용객들은 또 특정시간대 연계 대중교통 운행(27.3%), 부설주차장 이용요금(15.1%), 역사 내 편의시설(13.9%), 과다한 택시요금(12.1%)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역이 경부 교통축의 거점으로 성장하면서 고속철도 전체 이용객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코레일 측과 협의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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