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2014년까지 대구읍성 상징거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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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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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복원-성곽재현 초점
중구청 70억 투입 예정

철제 담장을 걷어내고 읍성 모양 담장을 쌓은 대구중부경찰서. 대구읍성이 복원되면 이 일대가 역사의 거리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중구 제공
철제 담장을 걷어내고 읍성 모양 담장을 쌓은 대구중부경찰서. 대구읍성이 복원되면 이 일대가 역사의 거리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중구 제공
대구 중구 서문로 1가 중부경찰서는 최근 동남쪽 철제 담장 200여 m를 허물고 옛 성벽 모양의 낮은 담을 쌓았다. 소나무를 심고 야간경관 조명도 설치했다. 중부경찰서 터는 1895년 경상감영 서쪽인 지금 자리에 ‘대구부 경무서’가 설치된 곳이다. 최근에는 경찰서 1층 유치장을 역사체험관으로 만드는 작업도 한창이다. 495m²(약 150평) 규모에 영상관 체험관 추모관 등으로 꾸민다. 이달 21일 경찰의 날 이전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철 경무계장은 “안내 경찰관은 조선시대 포도청 복장을 입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중구는 내년 6월부터 2014년까지 70억 원을 들여 대구읍성 상징거리 조성사업에 들어간다. 최근 국토해양부 국비 지원과 함께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창조사업으로 선정돼 사업 추진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옛 읍성 일부를 복원해 대구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도심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게 목표다. 중점사업은 △대구읍성 주요 경관 복원 △옛 성곽길 조성 △스토리텔링이 있는 골목투어 등이다.

성곽 재현은 중구 동성로 대구빌딩 앞과 남성로 약령시 입구와 전시관 등 3곳에 이뤄진다. 고증을 거쳐 높이 2m, 길이 10m 규모의 성곽을 설치할 계획이다. 북성로와 서성로가 만나는 지점에 있던 망경루도 복원한다. 상가만 늘어선 이곳에 성곽 이미지를 넣은 돌과 점토블록으로 차도와 인도를 조성할 계획이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대구읍성을 중심으로 도심 골목을 걷는 맛과 멋이 넘치는 운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읍성

대구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을 중심으로 1590년(선조 23년) 만든 토성(土城). 이후 토성이 무너져 1736년(영조 12년) 길이 2650m, 높이 3.8m, 폭 8.7m 규모의 석성(石城)으로 재축조됐다. 1906년 일제강점기에 철거되면서 읍성 자리는 현재 동성로 서성로 남성로 북성로 등 도로 이름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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